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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립박물관, ‘양산 중부동 28호분’ 특별전 ..
문화

양산시립박물관, ‘양산 중부동 28호분’ 특별전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1/03/24 12:14 수정 2021.03.24 12:14
중부동 고분 출토유물 100여점 최초 공개
옛 양산 지배층 성격 등 살펴볼 주요 유물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이 3월 25일부터 약 3개월간 ‘양산 중부동 28호분’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중부동 고분군(사적 제95호)은 북정ㆍ신기동 고분군과 함께 양산을 대표하는 고분으로, 고대 양산 지배층의 성격과 고분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사업 추진을 계기로 현황조사 결과 고분 133기를 확인했으며, 그 가운데 28호분의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 고분은 2016년 지표조사 당시 석실 내부가 드러나 있었고, 붕괴 위험이 커 긴급 발굴 필요성이 제기됐던 무덤이다. 조사 당시 이미 봉분 3군데에 도굴갱을 확인했으나, 내부 조사 결과 2개 봉분이 쌍분으로 연결된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으로 밝혀졌다.

↑↑ 중부동 28호분 출토유물
ⓒ 양산시민신문

전시는 3개의 섹션으로 나눠 소개한다. 먼저, 일제강점기 중부동 고분군 모습과 기록을 통해 과거 기억을 되새겨 본다. 또한, 학술 발굴로 확인한 주요 출토유물과 유구의 성격을 통해 28호분의 조사성과를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도굴 등으로 훼손된 고분군의 어두운 모습도 살펴본다.

출토유물은 약 100점 정도지만, 도굴을 감안하면 훨씬 많은 유물이 부장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으로 만든 둥근 고리 큰 칼(은제환두대도, 銀製環頭大刀)의 새끼칼(자도,子刀)을 확인했다. 이 새끼칼은 환두대도 옆에 똑같은 모양의 칼을 작게 만들어 붙이는 모자대도(母子大刀)로 지배계급을 상징하는 부장품이며, 이 고분에 묻힌 피장자 신분이 높았음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 유물이다.

↑↑ 중부동 28호분 출토유물
ⓒ 양산시민신문

신용철 관장은 “양산지역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시작점이 된다”며 “규모는 작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번 전시에 시민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3월 25일부터 일반에 공개하며,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별도 개막식은 진행하지 않는다. 전시는 6월 27일까지 이어진다.

↑↑ 중부동 28호분 출토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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