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윤영석 국회의원(양산 갑)이 22일 국민의힘 전직 국회의원들로 구성한 정책연구모임인 ‘마포포럼(더 좋은 세상)’에 초청받아 당의 뼈를 깎는 혁신과 대한민국 정치의 비전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김무성 대표와 강석호 공동대표, 안효대 간사를 비롯한 전ㆍ현직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윤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강조하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87체제의 제왕적 대통령제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을 반복하는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당대표 당선 후 4년 중임 대통령제와 대통령 권력 견제장치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원포인트 개혁을 약속하는 등 구체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경제ㆍ부동산 정책 실패 ▶외교 안보 실패 ▶국민통합 실패의 ‘3패 정권’이자 ▶자유민주질서 붕괴 ▶삼권분립 붕괴 ▶공정과 정의 붕괴의 ‘3붕 정권’”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민의 지상명령인 정권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야권 통합이 필수 조건”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우선 당원들 뜻을 모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통합을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선 안 되고,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앙 마르슈처럼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독자적으로 가야 한다’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발언과 관련해서는 지금의 한국과 마크롱 집권 당시인 2016~2017년 프랑스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실적으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집권하고, 또 집권 후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정당이 돼야 한다”며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정당으로 개혁하고, 중도 확장이 가능한 정당으로 만들어 윤 전 총장을 포함한 모든 정치세력을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수권정당으로서 면모를 갖추면 윤석열 전 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 모든 세력을 포용할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내년 대통령선거와 동시 지방선거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차기 당대표 경쟁에서 지난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하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윤 의원은 이날 출마 포부와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지금과 같은 절체절명의 시기에 국민의힘 당대표는 참신한 사람이 돼야 한다”며 본인이 가장 적임자라고 확신했다. 모든 세력을 안을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사람이자, 계파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현재 국민의힘에서 본인뿐이라는 것이다.
윤 의원은 “이미 내년 대통령선거가 시작됐지만, 제왕적 대통령을 다시 뽑는 대선은 또 다른 국정 실패의 연속이고 또 한 명의 불행한 대통령을 만들어낼 뿐”이라며 “‘지방분권과 협치, 국민 참여와 기본권 강화’라는 시대적 요구를 담은 헌법 개정을 선행해야 한다”며 개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이전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윤 의원은 “개헌에 3개월이면 충분한 시간”이라며 “여야의 합의와 국민의 공감대 형성이 이뤄진다면 대선 이전 개헌도 충분히 가능하며, 9월~10월까지 개헌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대선에 나서고자 하는 후보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제왕적 대통령제와 청와대 정부라는 현행 권력구조를 그대로 가져갈 것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밝힌 윤 의원은 “역대 대통령들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전임 대통령이 범한 실책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희망과 의지를 나타냈지만, 결과는 암울했다”며 “대선 전 개헌 아젠다에 대선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요청하며, 올가을이 줄탁동기의 시점”이라며 한국정치의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