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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 철도 2개 노선 동시 확정… “철도 전성시대 연다”..
사회

양산 철도 2개 노선 동시 확정… “철도 전성시대 연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1/04/23 17:47 수정 2021.04.23 17:47
‘김해~양산~울산’, ‘부산~웅상~울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
양산 전역을 연결하는 순환철도이자
동남 생활권 묶는 중심도시로 발돋움

향후 10년간 양산지역 동ㆍ서부에 2개의 광역철도망이 깔린다. 양산 전역을 연결하는 순환철도가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양산이 경남ㆍ부산ㆍ울산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주요 도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수립연구’ 공청회를 열고 ‘김해~양산~울산’, ‘부산~양산(웅상)~울산’ 광역철도 2개 노선 등을 담은 전국 구축계획안을 발표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로 작성하고, 5년마다 수정하는 우리나라 최상위 철도교통계획이다. 제4차 계획은 2030년까지의 전국 철도망 구축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등을 담았고,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6월 중 확정ㆍ고시할 예정이다.

↑↑ 양산지역 철도 노선도
ⓒ 양산시민신문

이번에 포함된 ‘김해~양산~울산’ 광역철도는 구체적으로 김해 진영~양산 물금역~도시철도 북정역~상ㆍ하북~KTX울산역을 잇는 71.5km 구간으로, 사업비는 3조641억원이 예상된다.

이 노선은 동남권 순환철도의 일환이다. ‘창원~김해~양산~울산~부산’을 잇는 초광역 교통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으로, 이번 ‘김해~양산~울산’ 노선 확정으로 동남권 순환철도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애초 국가철도(기차)로 추진하려 했지만, 국가철도망 반영 가능성이 희박하자 정부가 선호하는 광역철도(경전철)로 계획을 변경ㆍ신청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노선은 ‘부산~양산(웅상)~울산’ 광역철도로, ‘부산 노포동~양산 웅상~울산 무거동~KTX 울산역’을 잇는 총길이 50km로, 트램 방식으로 들어선다. 사업비는 1조631억원이 투입된다.

이 노선은 애초 양산시와 울산시가 제출한 계획을 국토부가 절충안으로 만들어 역제시한 것으로, 국가철도망 선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져 왔다. 무엇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노선인 양산선(국비 60%)과 달리, 광역철도로 선정되면서 국비가 70% 지원돼 지자체 예산 부담이 줄었다.

한편, 현재 양산지역 도시철도는 2개로 나뉜다. 먼저, 양산 최초 도시철도는 2008년 1월 개통한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선인 부산 호포역~증산역~부산대양산캠퍼스역~남양산역~양산역 구간으로, 총연장 8km다. 양산신도시 1ㆍ2ㆍ3단계 지역인 물금읍ㆍ동면ㆍ양주동을 관통하는 고가형이다.

다음은 공사가 한창인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선으로, 부산 노포역~사송역~내송역~양산시청역~양산종합운동장역~신기역~북정역까지 총연장 11.4km 규모다. 2008년 4월 첫 삽을 떴지만, 공사가 두 차례 연기돼 2024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여기에 이번에 국가철도망에 반영된 2개 노선까지 건설되면 양산 전역을 연결하는 순환철도망이 구축된다. 다시 말해 원동을 제외한 양산시 12개 읍ㆍ면ㆍ동에서 철도가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한국교통연구원은 광역철도 2개 노선이 개통되면 도시철도 등과 연계해 부산에서 울산까지는 기존 72분에서 60분으로, 김해에서 울산까지는 기존 135분에서 37분으로 이동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기존 양산지역 도시철도와 함께 경남ㆍ부산ㆍ울산을 하나의 교통체계로 묶어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의 중심도시가 바로 양산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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