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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국회의원(민주, 양산 을)이 1일 ‘힘없는 사람들의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제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 발전으로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 힘없는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선언문을 통해 “전국을 다섯 개 초광역 지방정부와 제주환경특별자치도, 강원평화특별자치도로 개편, 현재 수도권 일극 체제를 5극 2특별도 체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중앙과 지방이 권력을 공유하는 선진국형 연방제 지방분권을 펼치며, 지방세 과세권도 지방주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자산 불평등을 없애는 것이 이 시대의 정의’라고 규정한 김 의원은 “1가구 1주택 국가책임제를 시작, 국책모기지를 만들어 모두가 내 집을 갖도록 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대표 공약인 국민기본자산제에 대해서는 “청년들의 출발점을 맞춰주는 것이 공정이며, 취임 즉시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축사를 맡은 이해찬 전 대표는 “김두관 의원과 저는 재야 시절부터 40년 넘게 함께 해온 인연”이라고 소개한 뒤 “어느 나라보다 정치가 중요한 나라에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다져온 김두관 동지가 국민의 평가를 받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한편, ‘리틀 노무현’으로 불린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2010년 경남지사에 당선했지만, 2년 만에 지사직을 내려놓고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대선 경선에 출마해 문재인, 손학규에 이어 3위에 그쳤다. 4년 후 20대 총선에서 경기 김포시 갑에서 당선돼 새로운 정치 행보를 걷기 시작했고, 21대 총선에서는 경남 양산시 을로 지역구를 옮겨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