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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상북면 음식물폐기물장 허가 신청에 강력 반발..
사회

상북면 음식물폐기물장 허가 신청에 강력 반발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1/08/03 15:37 수정 2021.08.03 15:37
주민자치위 등 20여 단체 반대 서명운동
양산시ㆍ양산시의회에 진정서 제출 예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통도사도 공식 반대

 

한 폐기물업체가 상북면 외석리에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장 허가를 신청하자 상북면주민자치위원회를 포함한 20여개 사회단체가 승인 불허를 요구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해당 업체는 지난달 23일 상북면 외석리 516-3번지 일원 5천631㎡ 부지에 지상 1층, 연면적 522㎡ 규모로 폐기물처리업 허가를 양산시에 신청했다. 이 업체는 전국에서 탈수한 음식물류폐기물을 반입ㆍ처리해 하루 40t의 퇴비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상북면주민자치위원회 등 20여개 사회단체는 일제히 반대 현수막을 내걸면서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음식물폐기물장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주민 서명을 모아 진정서와 함께 4일 양산시와 양산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상북면에 동물화장장 2개, 산업단지 2곳, 골프장 3곳, 최근에는 장례식장까지 들어오겠다고 해서 주민이 반대하고 있는데, 이제는 음식물폐기물장까지 들어오겠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만약, 음식물폐기장이 들어온다면 상북면을 관통하는 국도35호선이나 강변도로는 물론 도로 곳곳에 운반하는 과정에서 음식물쓰레기가 떨어져 악취를 유발하고, 매립장 인근은 파리와 모기 등 유충과 해충으로 상북면 전체가 심각한 악취에 시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지 인근 소하천이 폐기물 침출수로 오염되면 양산천으로 유입돼 결국 양산천까지 오염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업부지 반경 1.5km에 어린아이들이 공부하는 좌삼초등학교가 있어 학습권과 건강권을 침해함은 물론, 반경 3.5km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통도사가 있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도사는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상북면민과 함께 전국적인 반대 서명운동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음식물폐기물장 허가 신청에 따라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 중으로, 사업부지 인근은 기존 축사단지로 인해 이미 악취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주변 환경이나 주민 삶에 미치는 영향, 주민 의견 등을 고려해 8월 말쯤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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