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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하북면 지산리에서 도굴 안 된 삼국시대 석곽묘 5기 발굴..
사회

하북면 지산리에서 도굴 안 된 삼국시대 석곽묘 5기 발굴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1/09/27 09:51 수정 2021.09.27 09:56
철기류, 신라계 토기 등 출토

양산 지산리 서리고분군2 긴급발굴조사 현장

 

양산 하북면 지산리 서리고분군2에 있는 도굴되지 않은 수혈식 석곽묘(지면을 깊게 파고 자갈 따위의 석재로 덧널을 만든 무덤) 5기에서 철기류와 신라계 토기 등 다량 유물이 출토됐다.

해당 지역은 사유지로 그동안 이곳은 개인 사유지로 그동안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보존해 오다 지난해 텃밭에서 다수 토기 등 유물이 발견됐다.

토지 소유자의 신고로 사실을 확인한 양산시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 현장조사, 문화재청에 발견 사실을 통지다. 그 결과 ‘원지형이 훼손된 곳을 제외하고 고분과 유물이 확인된 범위는 긴급수습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문화재청 ‘2021년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액 국비로 (재)한반도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지역은 영축산 동남쪽으로 뻗은 능선에 해당하며 ‘지산리 서리고부군2’ 가장자리에 있는데, 비교적 좁은 공간(100㎡) 범위에서 삼국시대(5세기 말~6세기 전반)로 추정되는 도굴되지 않은 수혈식 석곽묘 5기 등을 발굴조사했다.

부장 유물로 대부장경호, 연질호, 개, 고배 등 토기류와 철겸, 철촉 등 철기류가 출토됐는데, 토기는 대부분 신라계 토기로 추정되며, 일부 창녕식 가야계 고배를 확인했으나, 위세품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밖에 1호 석곽묘에서 방추차(실을 뽑을 때 사용하는 도구)가 확인돼 무덤 주인 성별이 여성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 결과 유구 보호와 안전을 위해 현장을 복토해야 한다는 학술자문위원회 의견이 제시돼, 보완조사와 현장 실측, 사진 촬영 등 기록 작업을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현장 복토를 완료해 발굴조사를 마무리했다.

양산시는 “이번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을 통해 훼손되고 있는 비지정 유적에 대한 보호조치가 가능했고, 토지 소유자 민원사항 또한 해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을 적극 추진해 민ㆍ관 신뢰 관계 구축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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