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만석꾼 의병장’ 후손, 독립기념관 건립에 힘 보탰다..
기부·기탁

‘만석꾼 의병장’ 후손, 독립기념관 건립에 힘 보탰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1/10/12 11:43 수정 2021.10.12 11:43
오경농장,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 후원금 기탁

 

일제에 맞서다 순국한 양산지역 의병장의 후손이 양산독립공원 조성 후원금 3천만원을 기탁했다.

(주)농업회사법인 오케이 오경농장(회장 김중경, 대표 김준영)은 8일 양산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우산 윤현진 서거 100주년 추모 학술대회에 앞서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정수)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김준영 대표와 함께 박정수 이사장과 김일권 양산시장도 참석했다.

상북면에 있는 오경농장은 국내 최대 달걀 생산 농장이다. 김중경 회장과 김준영 대표는 ‘만석꾼 의병지도자’로 불리는 김병희(1851~1908)ㆍ김교상(1872~1908) 부자(父子)의 후손이다.

‘만석꾼 의병지도자’ 김병희(1851~1908, 왼쪽)ㆍ김교상(1872~1908, 오른쪽) 부자

김병희ㆍ김교상 부자는 을사늑약(1905년) 이후 영남 동부지역 의병장 서병희에게 군자금 약 50억원(당시 5천엔)을 지원했다. 또한, 영남지역에서 의병 200여명을 규합해 미제 군총과 권총, 대구경총 등 최신 화기로 무장하고 양산ㆍ밀양ㆍ울산ㆍ부산ㆍ경주ㆍ청도 일대에서 직접 일제와 맞서 싸우기도 했다. 김병희ㆍ김교상 부자는 일본군에 체포돼 1908년 6월 통도사 인근에서 각각 57세와 36세에 총살됐다.

박정수 이사장은 “독립운동가 후손이 직접 선조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후세에 알리는 뜻깊은 사업에 동참해줘 고맙다”며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