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한글 깨친 어르신들, 요리책 펴냈다..
사람

한글 깨친 어르신들, 요리책 펴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1/12/07 10:38 수정 2021.12.07 10:38
양산시, 성인문해교실 학습자 50명
‘요리 한 숟가락, 사연 두 꼬집’ 발간


양산시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한글교실(성인문해교육)’ 참여 어르신들이 깨친 한글로 요리책 ‘요리 한 숟가락, 사연 두 꼬집’을 펴내 화제다.

성인문해교육이 단순히 글자를 읽고 쓰는 능력만이 아니라 글의 의미와 맥락을 이해하고 자기표현 능력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둔 만큼, 그 취지에 맞춰 올해 교육을 마무리하면서 한글교실에서 학습한 어르신 50명의 추억을 담은 요리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

책은 어르신들이 제일 자신 있는 요리의 조리법과 비법을 직접 한 자, 한 자 정성껏 글로 적어 소개하고, 요리에 담긴 추억을 담담하고 유쾌하게 전해 사라져 가는 토속음식에 대한 귀중한 자료이자 감동을 담고 있다.

특히, 글을 교정하지 않고 학습자가 쓴 그대로 수록해 사투리에서 느껴지는 친근함은 물론 실감 나는 표현을 통해 어르신들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동년배 어르신들에게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리운 사람을 떠올려 보는 추억도 떠올리게 한다.

한편, 양산시는 글자를 모르는 어르신들에게 배움 기회를 주기 위해 2010년부터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5개반에 200여명이 참여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참여 인원은 2천500명에 달한다.

김일권 시장은 “한글교실이 해를 거듭할수록 큰 호응 속에 참여자들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글교실이 원하는 누구나 초ㆍ중등 졸업장을 받을 기회의 장이 되도록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