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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봉사활동은 결국 남이 아닌 나를 위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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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은 결국 남이 아닌 나를 위한 활동”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2/01/06 13:35 수정 2022.01.06 13:40
[인물 포커스] 양산행복나눔 차인회 박득복 회장

작은도서관 산증인으로 양산시협의회 출범 이끌어
주부모니터단 활동하며 행안부 장관상까지 수상
차(茶)를 통해 양산의 문화와 전통 등 알리고파


차(茶)를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양산행복나눔 차(茶)인회’를 이끄는 박득복 회장은 양산의 숨을 일꾼 가운데 한 명이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문화와 복지 향상을 위한 봉사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 회장이 양산에 뿌리내린 것은 1998년 동부양산(웅상)으로 이사 오면서부터다. 당시 웅상은 서부양산에 비해 도시기반시설과 문화, 복지 등 모든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낙후한 상태였고, 민간 차원에서 이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고자 ‘웅상을 사랑하는 모임’이 만들어졌다. 박 회장은 이 단체에서 상임부회장을 맡으면서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마침 부산시 금정구에 이마트가 문을 열면서 박 회장은 고객이 많은 웅상을 위한 활동을 제안했고, 이마트와 함께 용당동에 있는 양로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진 활동의 시작이었다.

박 회장은 양산지역 작은도서관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양산에 작은도서관이라는 개념조차 희미했던 2000년 초반 양산시와 협의 끝에 작은도서관 개관을 이끌었다. 이후 양산시작은도서관협의회 출범을 주도하면서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에도 서창동 물구나무도서관과 상북면 대석휴먼시아 햇살작은도서관 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작은도서관 활동은 박 회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자원봉사의 길로 이끌었다. 작은도서관이 행정의 지원보다는 주민 힘으로 이끌어가는 만큼 자원봉사자를 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였다. 그때부터 지역의 자원봉사자를 발굴하기 시작했고, 이후 자원봉사강사단을 꾸려 자원봉사자를 교육하는 단장직을 맡기도 했다.


박 회장은 작은도서관은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차(茶)’의 세계에 발을 내디뎠다. 처음에는 작은도서관에서 아이들 인성교육을 위해 강사를 초빙해 ‘다도(茶道)’ 교육을 했는데, 그 효과가 굉장히 뛰어났다. 그러다 직접 차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작은도서관 프로그램에 다도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됐다.

2009년부터는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주부의 지혜를 정책에 반영하자는 취지로 행정안전부가 발대한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 양산시 회장으로 선출됐고, 곧이어 경남도 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며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그야말로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 회장은 봉사의 즐거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늘 어려운 곳에서 아무런 대가 없이 스스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물구나무도서관을 운영할 사람이 없어 문을 닫을 위기에서 관장을 맡아 고민할 때 30~40대 주부분들이 돌아가면서 도움을 줬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서 스스로 긍정적인 사람이 된 것 같아요. 나눔에 익숙해졌고, 욕심이 없어졌다고 할까요? 봉사는 결국 남이 아닌 나를 위해 하는 일이더라고요”

박 회장은 ‘양산행복나눔 차(茶)인회’ 활동을 통해 앞으로 봉사활동에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접목한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도 교실을 시작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우울한 이웃을 대상으로 힐링이 되는 시간을 마련해주고 싶어요. 여기에 더해 차 한 잔을 통해 양산의 차 문화와 전통을 알리고, 양산의 차 역사를 알릴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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