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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시민의 역사문화 사랑방, 양산시립박물관..
문화

양산시민의 역사문화 사랑방, 양산시립박물관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2/01/07 09:37 수정 2022.01.07 09:37
경남 지자체 설립 유일 ‘제1종 종합박물관’
참여형 전시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2013년 4월 개관했다. 경남도에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세운 박물관 가운데 유일한 ‘제1종 종합박물관’(제49호)으로, 대지면적 1만3천63㎡, 연면적 5천572㎡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자체 박물관으로는 매우 규모가 큰 편이다. 박물관은 전문 인력과 소장유물, 시설 등에 따라 1종과 2종으로 구분하고 1종은 다시 종합박물관과 전문박물관으로 나뉘는데, 제1종 종합박물관은 박물관 가운데 최고 등급이다.

특히, 양산시립박물관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박물관이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는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을 2017년과 2019년 2회 연속 달성했고, 경남 공립박물관 20곳 가운데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양산시립박물관은 참여형 전시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역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연 2회 이상 특별기획전을 열어 시민의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산시립박물관을 대표하는 유물은 양산부부총과 금조총에서 출토한 금관과 금장신구 등인데, 신라 고분 문화 전파와 계보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양산시립박물관은 뒤편 산책로를 따라가면 북정동ㆍ신기동 고분군으로 이어진다. 북정동ㆍ신기동 고분군은 천성산 끝자락 서쪽 사면에 있는 대규모 고분군으로, 계곡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쪽에는 신기동 고분군, 북쪽에는 북정동 고분군이 위치한다. 각각 별개 구릉에 있지만, 출토 유물의 성격과 시기가 거의 같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부부총이 발굴돼 출토 유물을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후 1990년 동아대학교가 고분군 일부와 부부총을 재조사했고, 그 과정에서 금조총을 확인했다.

북정동ㆍ신기동 고분군은 한적한 산책길과 함께 자연학습장이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에 좋다. 특히, 양산시립박물관에서 고분군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산책로를 걸으며 둘러보는 것은 살아 있는 교육의 현장으로 손색이 없다. 자연학습장은 나뭇잎 습지데크, 피크닉 테이블, 키재기 통나무, 조류 관찰데크, 비오톱 나무더미, 버섯재배대, 초화원, 전통 정자으로 구성돼 가볍게 나들이하기에도 그만이다. 고분군이 구릉지에 있는 만큼 양산 원도심의 모습도 조망할 수 있다.

2021년 양산시립박물관 자원봉사자 현장탐방(울산박물관 방문)

양산시립박물관은 각종 참여형 전시로 시민이 만들어가는 박물관답게 자원봉사자의 손길도 필요로 한다. 성인 봉사자는 2년에 한 차례 정기 모집하며, 기본 소양교육 등을 거쳐 관람객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청소년 봉사자는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참여 신청을 받는다. 박물관 환경정비와 업무보조 등 활동 이후 박물관 관람 감상문을 제출하는 프로그램을 봉사활동의 뿌듯함은 물론 교육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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