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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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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양산시장 선거] 수성 나선 민주당, 탈환 외치는 국민의힘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2/01/28 12:02 수정 2022.01.28 13:39
2022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①

김일권ㆍ나동연, 전ㆍ현직 시장 재대결 여부 관심
지방선거 분위기에 영향 미칠 대선 결과에 ‘촉각’
대선 기여도 확보 등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 돌입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선거에 가려져 있지만,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도 서서히 막이 오르고 있다. 특히, 양산시장 자리를 놓고 수성에 나선 민주당과 텃밭 탈환을 외치는 국민의힘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양산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진영에 이른바 ‘약속의 땅’이었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돌풍이 거세게 불며 사상 처음으로 시장은 물론, 시의회마저 과반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보수 민심이 되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반전하고 있다. 결국, 민주당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다시 한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하는 셈이다.

여기에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 정치권에도 상당한 충격파가 있을 전망이다. 양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이후 머물 사저가 있는 데다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반면, 윤석열 후보다 당선한다면 국민의힘은 텃밭 탈환에 상당한 탄력을 받게 된다.

게다가 양산지역 두 현역 국회의원인 윤영석(국민의힘, 양산 갑)ㆍ김두관(민주, 양산 을) 의원이 모두 경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만약 이들이 출마를 위해 사퇴한다면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함께 치러야 하는 대형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김일권 양산시장(70) 재선 성공 여부가 관심사다. 민선 이후 역대 양산시장은 모두 현역이 재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임기 내내 족쇄였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벗고 재선 도전에 홀가분하게 나서게 됐지만, 4년 전 선거에 출마하면서 밝혔던 ‘단임’ 약속을 깬 것과 자신이 소유한 농지 앞 제방을 건축법상 ‘도로’로 지정했다는 특혜 의혹 등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정섭 양산시의원(54)은 일찌감치 양산시장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임 의원은 ‘시민 중심 행정, 시민 중심 예산, 시민 중심 개발’이라는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시민 개개인 삶의 질 향상이라는 최종 목표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양산타워 내 소각장 폐쇄 ▶양산부산대 유휴부지, 공영개발 방식 주거단지 조성 등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의회 내홍으로 인해 의장직을 상실하면서 입은 정치적 타격이 당내 경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박종서 전 양산시 국장(61) 역시 출마에 뜻을 뒀다. 40여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퇴임한 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김두관 후보를 공식 지지하면서 정치에 발을 내디뎠으며, 양산시을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정치활동에 폭을 넓히고 있다. 우선, 대통령선거에 역할을 다한 뒤 양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 정무특보로 활동 중인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48)도 양산시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5년 전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재명 후보가 당선할 경우 정치 행보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제7대 양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서진부 양산시의원(63)과 이재석 영산대학교 교수(60), 임재춘 전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61) 등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양산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과 이재석 영산대학교 교수, 임재춘 전 이사장 등 일부 후보는 지방선거에 나서지 않고, 국회의원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민의힘 = 나동연 전 양산시장(66)은 현재 양산시을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활발한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당내에서 가장 강력한 지지기반을 갖췄으며,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부울경통합본부장으로 임명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원현 전 더불어민주당 양산시갑지역위원장(직무대행)과 당원 300여명의 국민의힘 입당에 핵심 역할을 하는 등 대선 기여도에서 당내 경쟁자에 앞서나간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자신의 3선을 가로막은 김일권 현 양산시장과의 재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옥문 경남도의원(57)은 나 전 시장의 가장 강력한 당내 경쟁자로 손꼽힌다. 제5대와 6대 양산시의원을 지냈으며, 6대 시의회에서 전반기 의장을 맡았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회에 입성해 후반기 건설소방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착실하게 정치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도정활동 가운데 지난 26년여간 답보상태에 있던 지방도1028호선 건설사업에 물꼬를 트는 타당성 조사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중앙ㆍ삼성ㆍ상북ㆍ하북ㆍ강서를 벗어나 양산 전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지지세 확대에 힘쓰고 있다. 당내 경쟁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도 장점이다.

정장원 전 양산시 국장(61)도 양산시장에 뜻을 두고 있다. 40여년 공식생활을 마치고 2019년 퇴임한 뒤 자서전인 ‘정장원의 행복양산 만들기’ 출판기념회를 통해 정치 도전을 선언했다. 중앙당 대외협력위원, 경남도당 부위원장, 중앙당 국민소통분과 상임부위원장 등을 맡으며 활발한 정당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SNS를 통해 자신의 활동 내용을 알리면서 유권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김효훈 전 국무총리실 행정관(65)은 지난해 6월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낡은 20세기 정치를 하루빨리 끝내고, 21세기에 어울리는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아 양산시장 선거에 참여한다”고 밝히며, 행정 전문가로서 양산시정을 개혁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밖에 제5대, 6대, 7대 양산시의원을 지낸 3선의 이상정 양산시의회 의장(56)과 이용식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61)도 양산시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편, 국민의힘 역시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경우 교통정리가 불가피하다. 앞서 한 차례 국회의원에 도전했던 나동연 전 시장의 거취에 따라 당내 경쟁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시장이 국회의원 출마로 선회할 경우 양산시장 후보 당내 경쟁에서 전혀 새로운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후보들의 당내 입지가 달라지는 만큼 지방선거에 앞서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관심이 집중된다.

◆기타 정당 = 정의당에서는 권현우 양산시지역위원장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소속 후보자로는 현재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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