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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 제조업체, 중국산 고춧가루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
사회

양산 제조업체, 중국산 고춧가루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적발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2/03/17 10:53 수정 2022.03.17 10:53
중국산 고춧가루 향산료조제품에서 고춧가루 분리해
국내산 고춧가루와 혼합해 판매하는 신종 수법 들통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페이스북 이미지 캡처.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고춧가루 제조업체가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양산시에 있는 한 고춧가루 제조업체에서 판매 중인 고춧가루 원산지가 외국산으로 의심돼 해당 업체가 유통한 제품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중국산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업주 A 씨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했다.

A 씨가 운영하는 업체 압수수색과 휴대전화, 컴퓨터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공범 B 씨의 존재를 밝혀냈으며, 추적 끝에 B 씨도 검거해 16일 이들을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수사 결과 이번 사건은 기존 고춧가루 원산지 위반 방식인 국내산에 중국산 고춧가루 또는 다데기(다진 양념)를 혼합해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던 방식과 달리, 중국에서 제조한 고춧가루 향신료조제품을 저율 관세로 수입한 뒤 향신료조제품에서 고춧가루를 분리해 이를 다시 건조한 뒤 고추씨, 국내산 고춧가루 등과 혼합해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방식의 신종 수법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 적발될 때까지 고춧가루 제품 101t, 15억원 상당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인쇄한 600g, 1kg, 3kg, 5kg들이로 비닐 포장해 전국 주요 식자재 유통업체와 통신판매 사이트를 통해 부정 유통시켰다.

이들은 경북 영천시 등 주요 고추 주산지에서 국산 건고추를 구입한 것으로 허위 거래명세서를 만들어 단속을 피했다. 또한, 업체에서 관리하는 원료수불부, 생산 작업일지, 판매대장 등 관련 장부를 모두 거짓으로 꾸미고, 실제 위반 내역은 자신이 소지한 업무수첩에 암호 형태로 기재해 이중장부로 보관하는 등 치밀하게 원산지를 속였다. 더구나, 2021년 5월께 업체를 폐업한 상태에서 야간에 몰래 원산지 위반 행위를 계속했다.

하욱원 농관원 경남지원장은 “지난해 경남농관원은 코로나19 상황과 농식품 수입, 통신판매 증가 등 유통 여건 변화에 대응해 SNS 등 사이버 모니터링 강화와 원포인트 단속, 돼지고기 분석키트 활용 등 원산지 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도 비대면 농식품 거래 증가와 농식품 수입 증가 등에 대응해 통신판매 관리 강화, 수입농산물 등 이력 관리, 효과적인 원산지 검정법 개발 등을 통해 농식품 원산지 단속을 더욱 효율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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