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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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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인에게 듣는다… “시민통합과 조직안정이 최우선 과제”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2/06/10 15:34 수정 2022.06.10 15:34
(가칭)시민통합위원회 신속히 구성 발족 추진
각계각층 참여시켜 분열ㆍ갈등 해소방안 마련
‘첫날부터 능숙하게’는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
“지지와 성원 헛되지 않도록 시정 운영할 것”

국민의힘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가 징검다리 3선에 성공했다.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나 후보는 8만1천804표(59.82%)를 얻어 4만8천818표(35.7%)를 얻는 데 그친 더불어민주당 김일권 후보에 압승했다.

나동연 당선인은 오랜 정치적 맞수와 사실상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해 4년 만에 양산시장에 복귀하면서 다시 한번 양산시정을 이끌게 됐다. 나 당선인은 현재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이름의 제9대 양산시장직인수위원회를 구성, 출범식을 열고 7월 1일 취임 이후 행정 공백 없이 곧바로 원활히 시정은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에 착수했다.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는 나 당선인과 지난 선거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은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인(오른쪽). [나동연 당선인/사진 제공]

 

❚ 우선,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했습니다. 당선 인사 부탁드립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우리 양산시민께서 저를 제9대 양산시장으로 선택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지지와 성원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시정을 운영해나가겠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 먼저, 지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 4년의 야인생활에서 느낀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이번 지방선거까지 포함해 모두 7번의 선거에 출마했었습니다. 시의원 2번과 시장 3번, 그리고 1번의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는데 2018년 시장 선거와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4년간 야인생활을 했습니다. 고향인 양산을 무대로 지방정치 활동을 해오고 있는 제게는 아주 소중한 기회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시민과 그야말로 격의 없이 만나서 이야기하고, 시민 입장에서 지역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보 전진을 위한 일 보 후퇴’의 시간이었다 할까요? 이번 당선을 위한 밀알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할까요? 제게는 한발 물러서서 스스로 돌아보고 지역 곳곳의 현장을 누비면서 시민과 지역을 위한 마음가짐을 더욱 공고히 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저의 정치 인생에서 매우 가치 있는 4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기 훨씬 전부터 만났던 수많은 시민 속에서 변화를 원하는 강한 분위기를 느꼈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특별히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안 했습니다. 다만, 선거가 현 시장과 전 시장의 구도로 진행되면서 현역 프리미엄에 의한 일종의 쏠림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다소 우려했습니다만, 시민의 선택은 이러한 우려를 깨끗이 씻어주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시민 목소리와 변화의 바람이 훨씬 더 강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자신감 있게 선거를 준비할 수 있었고, 시민의 여망대로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치열한 국민의힘 당내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상대 진영과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경선 후유증 극복과 당내 화합 방안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지만 당선과 낙선이라는 결과를 도출해야 하기에 그 과정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됩니다. 당내 경선도 그렇고 타 당 후보와 겨뤄야 하는 본 선거는 더욱 심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심각한 후유증으로 출마자에게 예상치 못한 상처를 남기기도 하고 지지자들 간 갈등과 분열로도 이어져 사회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선거를 마치면 당원 여부를 떠나, 또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떠나 다시 화합하는 자세로 돌아갈 수 있어야 진정한 민주주의의 꽃을 피웠다 할 것입니다. 저는 민선 8기가 출범하면 시민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가칭 ‘시민통합위원회’를 신속히 구성해 발족시키고자 하며, 이 같은 저의 생각을 시장직인수위원회 출범 때 밝힌 바 있습니다. 지역 각계각층이 참여하게 될 시민통합위원회를 통해 지역사회 갈등과 분열에 대한 해소 방안을 마련해 나갈 생각입니다.

❚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구호처럼 그간 경험으로 행정 공백은 없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가장 먼저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저는 2010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제6대와 7대 시장으로 재임하며 8년간 시정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전에는 시의원으로 8년을 활동했습니다.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구호는 다년간 시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시정을 운영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 하겠습니다. 행정은 그 업무가 특정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종합적이고 복합적이라는 특성상 어떤 업무는 중요시하고, 어떤 업무는 등한시할 수 없습니다.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다만, 제가 인수위 출범식 때 강조했던 내용으로 질문에 답을 드리자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시민통합을 최우선으로 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특히 민생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신속한 조직안정을 통해 준비한 공약에 대한 단계적 실천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인수위 운영을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 분석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민에게도 이를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하면서 국민의힘이 다시 여당이 됐습니다. 여기에 경남도와 경남도의회는 물론 양산시와 양산시의회 모두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새로운 양산시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반대로 지역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무뎌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어떻게 풀어가실 것인지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무뎌질 것이라는 우려의 해소방안은 제가 답을 해야 할 게 아니고 시의회의 몫이 아닐까요? 의회는 의회대로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책임과 의무를 바탕으로 소속 정당을 떠나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하게 해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민의 눈이 있는데 소홀히 하겠습니까? 어찌 됐건 이번에 선출된 19명 시의원의 소속 정당이 국민의힘 11명, 더불어민주당 8명으로 저와 같은 당인 국민의힘이 더 많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행정과 의회는 지역 발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굴러가는 양 축의 수레바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축이 무너지거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 수레는 제대로 굴러갈 수 없습니다. 시정을 운영함에 있어 의회와 상호협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 끝으로 양산시민과 공직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시정 운영은 시장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시정 참여는 끊임없는 관심과 협조, 그리고 더 나은 시정을 위한 제언과 질타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시청에 저의 집무실은 시민 여러분을 위해 항상 문을 열어놓을 겁니다. 언제든지 주저하지 마시고 찾아 주십시오. 여러분들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듣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공직자는 시정 운영의 동반자이자 원동력입니다. 법과 원칙의 범위 안에서 여러분들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공직자로서 소명과 책임의식을 갖고 업무에 충실히 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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