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조선 전기 국방ㆍ외교 등에 업적 탁월”… 양산 삼장수 ..
문화

“조선 전기 국방ㆍ외교 등에 업적 탁월”… 양산 삼장수 가문 재평가 ‘시급’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2/07/18 16:47 수정 2022.07.18 16:47
학술대회 통해 이징석ㆍ이징옥ㆍ이징규 인물사적 가치 되짚어
장군묘 등 유적 정비, 삼장수 마을 문화공원 조성 등 타당성 논의

양산 삼장수 가문 재조명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종합토론을 진행 중인 모습. [홍성현 기자]

 

이징석과 이징옥, 이징규 등 양산 삼장수(三將帥)의 역사적 위상을 재평가하고, 유적 정비계획 타당성을 논의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15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양산 삼장수 가문 재조명을 위한 학술대회’는 변방으로부터 잦은 약탈과 침략으로 위기의식이 팽배했던 조선 전기, 국난 극복에 국토 수호에 힘쓴 삼장수의 인물사적 가치를 되짚어보는 자리였다.

먼저, 김미영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징석 묘 석물의 특징과 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연구위원은 “이징석 장군묘는 조선시대 사대부의 풍수지리적 관념과 대외 정세적 환경이 입지에 반영된 사례로, 경남 해안지역 귀족 묘의 입지 유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며 “또한, 이징석 장군묘 석물은 제작 시기와 내력이 분명해 지방의 조선 전기묘 편년에 있어 신뢰성 있는 표본을 제공하는 중요한 분묘 자료”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징석 장군묘는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아 주변 개발 압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으며, 우측 문인석은 풍화가 진행 중이고, 총탄으로 인해 갈라짐 현상도 관찰돼 보존ㆍ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아 방치 중인 이징석 장군묘. [양산시/사진 제공]

이어 ‘조선 초기 삼장수 가문의 활동가 평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변광석 전 부산대학교 한국민속연구소 교수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이징석ㆍ이징옥 형제의 군사 활동과 후대 평가 등을 ‘양산이씨세보’와 ‘조선왕조실록’뿐만 아니라 지리지나 지방지 등 문헌 자료를 망라해 발표했다.

김강식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는 ‘조선 초기 군사정책의 시행과 이징옥의 활동’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조선 초기 양산에서 출생해 4군과 6진 개척에서 활동했던 이징옥은 업적에 비해 아직 제대로 평가되지 못한 인물”이라며 “조선 초기 국가 방어체계 구축과 영토 확장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이징옥 생애와 업적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객관적이고 올바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훈 평화엔지니어링 부장은 ‘삼장수 마을 문화공원 조성사업’이라는 발표에서 효(孝), 충(忠), 지(智)를 중심으로 삼장수 마을 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방향을 정립하고, 휴식과 체험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단계별 기본계획을 소개했다.

한편, 이어진 종합토론은 장동표 부산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를 좌장으로, 유영옥 동아대학교 교수, 우정임 부산대학교 교수, 송지환 경남건축문화재연구원장, 백진재 양산시 학예연구사 등이 나서 양산 삼장수 가문의 역사적 재평가와 삼장수 유적 정비계획 등에 대한 밀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양산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동안 조선 전기 군사적ㆍ외교적 업적이 탁월하지만, 역사적 재평가가 이뤄지지 못한 양산 삼장수 가문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삼장수 중 한 분인 이징석 장군묘 역시 경남도 문화재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