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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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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실용과 미의 가구 ‘양산반닫이’ 매력에 빠지다… 양산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2/09/21 09:38 수정 2022.09.21 09:43
9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개최
박물관 소장 양산반닫이 최초 공개

양산반닫이, 조선, 가로 80×세로 36×높이 53cm. [양산시립박물관/사진 제공]

 

반닫이는 앞 널이 반으로 나뉘어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든 전통 목가구로, 계층과 장소에 구별 없이 널리 사랑받아왔다. 또한, 나무 재질을 포함한 독특한 비례와 꾸밈 장석으로 뚜렷한 지역성을 보인다. ‘양산반닫이’는 입체적인 장식과 균형 잡힌 비례로 예로부터 영남 최고 반닫이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다.

양산시립박물관이 9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약 3개월간 ‘실용과 미(美)의 가구, 양산반닫이’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양산시립박물관 개관 이후 수집해온 양산반닫이와 여러 박물관과 개인이 소장했던 반닫이 관련 자료 60여점을 최초로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 구성은 총 3부로 나뉜다. 제1부 ‘생활에 스며들다’에서는 반닫이 역사와 특징을 살펴보고, 제2부 ‘나무에 담은 미소’는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반닫이를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제3부는 실생활에 사용한 양산의 반닫이를 다량 소개하는 자리로, 양산반닫이의 정수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양산반닫이, 근대, 가로 87×세로 48×높이 62cm. [양산시립박물관/사진 제공]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통도사에 소장 중인 대한광무5년(大韓光武五年, 1901)이라는 명문이 적힌 차일(遮日, 햇빛 가리개 장막)과 이를 보관하던 대형 궤를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양산이씨 종손가 소장 궤와 그 속에 보관해 오던 고문서 등 양산에서 실제 사용돼 온 궤와 다량의 양산반닫이를 전시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선 후기 영남에서 가장 많은 봉산(封山)이 운영돼 온 양산의 고지도, 궤(櫃)와 관련한 양산의 옛 지명(地名), 통도사 영산전을 중수하고 남긴 ‘영산전천왕문양중창겸단확기문’에 기록된 목수(木手) 등 양산의 풍부한 목재와 장인들 활약을 통해 조선 후기 양산반닫이 발전 배경과 학술적 역사성도 살펴볼 수 있다.

신용철 관장은 “실용과 아름다움을 갖춘 양산반닫이를 조명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이 오셔서 ‘양산반닫이’의 아름다움과 감성을 느끼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27일부터 일반에 공개하며, 앞서 26일 오후 3시에 박물관 로비에서 개막식을 열 예정이다.

양산시립박물관은 “특별전 기간에 양산반닫이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추후 진행되는 행사에도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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