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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 곳곳의 기억과 흔적을 한 권의 책으로 엮다..
문화

양산 곳곳의 기억과 흔적을 한 권의 책으로 엮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2/09/26 09:57 수정 2022.09.26 09:57
양산문인협회, ‘양산의 삶터, 양산의 풍경’ 제2집 발간
‘양산’을 주제로 문인들이 직접 뛰며 사진 찍고 글 써
김영희 지부장 “문학작품 역시 소중한 역사기록물”

‘양산의 삶터, 양산의 풍경’ 제2집 표지. [양산문인협회/자료 제공]

 

양산지역 문인들이 양산을 소재로 직접 발로 뛰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쓴 ‘양산의 삶터, 양산의 풍경’ 제2집이 나왔다. (사)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는 23일 양산시립중앙도서관 2층 관설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제2집 발간을 자축했다.

해마다 발간하는 ‘양산문학’이 소재에 제한 없이 문인들의 자유로운 문학적 글쓰기라면 ‘양산의 삶터, 양산의 풍경’은 오직 ‘양산’만을 소재로 지역 곳곳의 서정을 노래하는가 하면 양산에 오랫동안 살면서 추억과 얽힌 장소와 기억 등 삶의 흔적들을 섬세한 문장으로 그려냈다. 2016년 양산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제1집을 발간했으며, 경남문예진흥기금 후원을 받아 6년 만에 제2집을 펴냈다.

‘양산의 삶터, 양산의 풍경’ 제2집에는 강명숙, 김명관, 김호준, 남승흥, 박상원, 박성미, 박정애, 신재화, 안춘자, 이경화, 이신남, 정영임, 정의현, 조정화, 주미화, 최은주, 허문화 등 양산문인협회 소속 시인의 시 44편과 구추영, 김규봉, 현강 김영희, 김영희, 박위숙, 박정숙, 이종락, 정영숙, 허정숙 등 수필가 수필 18편, 초대시인 시 4편과 해설사들의 해설 2편 등 총 68편의 글을 286쪽 분량으로 사진과 함께 빼곡히 담았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초대시인이 만난 양산’이라는 지면을 통해 양산문인협회 회원은 아니지만, 양산에서 오랫동안 문인 활동을 한 김백 시인과 문학철 시인 시를 실었으며, 양산의 곳곳을 누비며 관광객에게 양산을 알리는 문화관광해설사 박현덕 씨와 전대식 씨 글을 ‘해설이 있는 양산’이라는 지면을 마련해 싣기도 했다.

‘양산의 삶터, 양산의 풍경’ 제2집 출판기념회. [양산문인협회/사진 제공]

김영희 양산문인협회 지부장은 발간사에서 “눈으로 보는 유형문화유산도 중요하지만, 그 유형의 문화유산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기록물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도 없으며, 그 시대 사람들 생활과 풍습을 엿볼 수 있는 문학작품 역시 소중한 역사기록물”이라며 “‘양산의 삶터, 양산의 풍경’ 제2집은 지역 역사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우리 고장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지역 명소에 얽힌 유래나 사계절 변화되는 모습 등 다양한 삶을 담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쁜 일상에도 회원들은 각자 관심 있는 장소를 직접 발로 뛰며 확인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물론 생생한 현장감을 살려 사진까지 곁들여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편집을 맡은 허문화 시인은 “분명 같거나 비슷한 장소인데도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다른 기억으로 다가오듯 어떤 장소는 아프게 다가오는 곳도 있지만, 어떤 장소는 편하게 목놓아 울고 싶은 곳도 있다”며 “장소에 대한 기억은 잊힌 삶에 대한 소환이기도 하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편집 후기를 남겼다.

한편, 23일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양산문인협회 회원 30여명과 초대시인, 문화관광해설사들이 참석해 자신의 작품 집필 배경과 얽힌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축하의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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