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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동아대가 보관 중인 금조총 유물 반환 목소리 커진다..
문화

동아대가 보관 중인 금조총 유물 반환 목소리 커진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2/10/18 10:26 수정 2022.10.18 10:26
양산시, 문화유산회복재단 주관 학술대회
“국보급 소중한 양산 유물 제자리 찾아야”

양산문화원에서 열린 ‘양산금조총 유물의 역사적 가치와 반환 및 활용을 위한 학술대회’. [홍성현 기자]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서 소장ㆍ관리 중인 금조총 유물을 양산으로 반환받기 위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조총은 부부총과 함께 1990년 동아대학교 박물관이 조사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묘 내부에서 순금으로 제작한 새다리(조족)가 출토되면서 금조총으로 불리게 됐으며, 금제 새다리와 금동관, 은제 허리띠 등 유물이 다량으로 발견돼 현재 이를 발굴한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이 가운데 금제 새다리를 비롯해 금제 굵은 고리 귀걸이, 금제 팔찌 등 6건이 2016년 보물 제1921호로 지정됐다.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와 양산시는 14일 양산문화원에서 ‘양산금조총 유물의 역사적 가치와 반환 및 활용을 위한 학술대회’를 열고 문화재 제자리 찾기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이날 학술대회는 정승안 동명대 교수 사회로 윤광민 삼강문화재연구원의 ‘양산지역 고분군의 발굴 성과와 고대 양산’, 박미정 김해시청 공무원의 ‘금조총 출토 금공품의 성격과 특징 검토’, 조성원 부경대 박물관 직원의 ‘토기를 통해 본 금조총과 양산지역 문화의 성격 검토’,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의 ‘국내 유물의 반환사례 검토 및 금조총 유물 반환 방안 연구’ 주제발표 순으로 진행했다.

또, 신용민 한화문물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오재진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연구위원, 송원영 김해 대성동박물관장, 김선인 서산 보원사 철부처님 환수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김이분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 연구위원의 토론이 이어졌다.

금조총에서 출토된 금제 새다리(왼쪽)와 금제 굵은 고리 귀걸이(오른쪽). [양산시민신문/자료사진]

박극수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은 “오늘 학술대회는 1990년 동아대 박물관에 의뢰해 발굴한 금조총 유물을 양산으로 반환하기 위한 실천 운동의 일환”이라며 “당시 양산시립박물관이 없었던 때라 동아대 석당박물관에 소장ㆍ관리했지만, 국보급 수준의 소중한 양산 유물 반환이 지체되고 있어 본격적인 반환을 위한 행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는 앞서 지난해 4월 ‘양산 성황산 부부총 및 금조총 문화유산 회복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금조총 유물 반환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학술대회를 포함한 범시민운동을 통해 금조총과 출토 유물의 역사적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문화재 제자리 찾기를 위한 반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금조총 유물은 2013년 양산시립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양산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시작됐다. 이에 동아대측이 2017년 ‘양산 출토 국가귀속문화재 이관 계획 공문’을 통해 2023년 하반기까지 이관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좀 더 조속한 반환을 촉구하기 위해 학술대회 등을 계획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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