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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기철 시인 신작 산문집, <그 아침에 만난 책>..
문화

이기철 시인 신작 산문집, <그 아침에 만난 책>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2/10/28 17:02 수정 2022.10.28 17:02
문해력 향상을 위한 길라잡이 자처
두루 읽히길 원하는 책, 100여편 담아
시, 수필, 소설, 등 다양한 장르 소개

<그 아침에 만나 책> 표지.

 

그가 선택한 길은 패거리 문화에 경악, 단독자(單獨者)로서 삶을 선택한 데 있다. 독서, 고독, 사회, 인간이란 네 가지 키워드만 가지고 사는 사람. 그가 말하고자 하는 책 읽기로서의 삶은 진실한 변화의 도출을 위해서다. - 133쪽, ‘써야 할 문장이 남아 있는 동안…’ 중에서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 박홍규>

나타샤나 당나귀,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을 이해는 하는 걸까? 시인이 자진(自盡)하듯 던져둔 언어 파편에 찔려 신음하는 이 시대에 아직 음풍농월(吟風弄月)이나 일삼고 희희낙락거리며 술잔만 기울일 것인가? 그래, 부끄러움을 술잔 뒤에 감추시라. 인민증 속 핼쑥한 백석 얼
굴이 낯설다.
- 361쪽, ‘희망과 꿈도 없이 살아가는 일’ 중에서 <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책 읽어주는 남자’, 이기철 시인이 6년 7개월 만에 산문집을 발간했다. 105편 책 이야기가 담긴 <그 아침에 만난 책>. 책에 관한 리뷰(Review)라기보다 독후담(讀後談)이다. 작가가 지난 3년 반 동안 여러 매체에 써온 글 묶음이다.

독자로서 채집한 책들은 강요로써 책 읽기가 아니라 ‘이럴 때는 이런 책이 좋다’는 시각이 담겼다. 내용은 시, 수필, 소설, 환경, 시대 상황 등 여러 방면을 스토리 텔링 하듯 풀어 놓았다.

‘그 아침에 만난 책’은 앞으로 계속 시즌 2, 3, 4…로 이어질 예정이다. 제목 앞에 둔 대명사, ‘그’는 ‘그 새벽에, 그 저녁에, 그 순간에’처럼 그때그때 마다 만난 책이 느낌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라는 설명.

이기철 시인.

저자가 강조하는 지점은 ‘책 읽기는 다양한 해석과 접근이 가능한 일 아닐까? 누구를 신뢰하기보다 자기 선택을 믿어야 한다’며 ‘작가, 출판사에 관한 소문과 우루루 몰려가는 믿음에 기대지 말 것’을 주문한다. 지식을 위한 축적보다 ‘순간’ 나에게 찾아온 반가움으로 기억하면 적절하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는 말이다.

문해력(文解力‧literacy)이 결핍된 시대, 현실에 맞게 젊은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e-book도 동시 발간, ‘디지털 리터러시’ 시대에 부응했다. 이 책을 추천한 창원대학교 이성철 교수는 ‘이 책은 지도하는 책이 아니라 안내하는 책, 즉 권장 도서가 아니라 참고문헌’이라며 ‘가볍게 만나 내공 쌓기 좋은 책’이라며 일독을 권한다.

이기철 시인이 낸 책으로는 시집(詩集), ‘바람 소리여’, ‘쓸쓸한 당신’, ‘당신’, ‘그리움의 끝’이 있고, 시 해설집, ‘사랑하니깐 울지 마라’와 시 산문집, ‘별책부록, ’칼럼집 ‘따로국밥’ 등이 있다.

KBS 울산, 울산MBC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 고정 출연, 책과 문화에 관한 소개를 하기도 했다. 인문학 서재 몽돌 초대 관장을 지냈고, 현재 양산시민신문, 울산제일일보에 책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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