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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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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완수 경남도지사에게 듣는다] “경남도정 양대 축은 ‘경제’와 ‘복지’”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2/11/10 13:36 수정 2022.11.10 13:37
‘보고서보다는 실무가 우선’ 일하는 조직문화 조성
내년 상반기 목표 경남투자경제진흥원 설립 추진
복지 사각지대 해소 위한 ‘범경남 복지TF’ 출범
경남 5개 권역별 지역 균형발전 전략 수립 시행

경남지역신문협의회 임원진과 인터뷰를 진행 중인 박완수 경남도지사. [경남도/사진 제공]

 

❙ 취임한 지 4달이 지났는데, 소회는?

도지사로 취임하고 숨 가쁘게 지나온 시간이었지만, 경남과 도민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취임하면서 도정 비전을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으로 정하고 그동안 최선을 다해왔다. 경제를 바로 세우고 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경남을 만들기 위한 민선 8기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도의 정책은 도민 삶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경남의 미래가 무엇이 최선인지를 늘 고민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도민을 만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민선 8기 출범 후 경남도정의 가장 큰 변화는?
도지사 취임 후 어려운 경제 상황에 공공 부문부터 먼저 혁신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직구조와 문화를 바로잡는 데 집중했다. 전국 시도 중 최초로 산업ㆍ경제 분야 88개 담당사무관제를 폐지해 5급도 실무를 보도록 만들었고, 지난 8월 도 공무원 정원 동결을 발표했다. 새로운 행정 수요는 조직 진단 후 인력 재배치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조직문화도 일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보고서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쏟기보다 도민을 위해 일하는 데 에너지를 쏟을 수 있도록 회의 자료를 최소화하고, 전화나 문자 보고를 활성화하는 등 업무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 출자ㆍ출연기관과 각종 센터에 대한 조정을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할 계획인가?
출자ㆍ출연기관 개편 방향의 핵심은 유사 기능과 중복 요인 조정,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기관 경쟁력 강화에 있다. 경제진흥원은 투자유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본부를 신설하고, 투자경제진흥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인력과 조직을 개편해 내년 상반기 시행 예정이다. 여성가족재단은 유사 기능을 수행하는 여성능력개발센터와 통합안을 마련했으며, 여성 분야 교육, 사업, 연구 등을 내년 1월부터 통합기관에서 추진하도록 했다. 다른 출자ㆍ출연기관도 조직, 인력 등 혁신 방안을 준비 중이며, 토론과 자문을 거쳐 전체적인 추진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도청 산하에 각종 센터가 99개에 달하고 막대한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이들 센터가 실질적으로 도민을 위해 기능을 하고 있는지 분석해 존치 여부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 기업과 투자유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는 투자유치에 달려있다. 대기업 대규모 투자계획에 대응해 타지역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지역 비교우위 산업을 견인하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일이다.

지난 8월 대기업 전ㆍ현직 임원들로 투자유치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켰고, 투자유치를 전담할 경남투자경제진흥원 설립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내실 있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에서 개최된 투자유치설명회에서 2조2천313억원 규모 투자유치 성과가 있었고, 이에 따라 3천447여개 일자리도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불합리한 규제 해소, 부지 선정 등 원스톱 서비스 강화를 통해 전국 어느 곳보다 뛰어난 투자 여건을 만들 계획이다. 정부가 입법예고 중인 기회발전특구는 지방 이전 기업에 과감한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를 제공하는 만큼 우리도 투자유치에 전기로 활용해나갈 것이다.

❙ 경남도정 양대 축은 경제와 함께 복지로 알고 있다. 어떻게 추진할 생각인가?
도정 비전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에서 ‘행복한 도민’은 소외되는 도민이 없도록 복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기존 정책이나 제도가 메우지 못했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 현장 전문가들로 구성한 ‘범경남 복지TF’를 출범시켰으며, 연말까지 경남형 복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부경남 공공병원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권역외상센터 등 도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역ㆍ계층별 복지 수요에 맞는 수요자 맞춤형 특화사업과 AI 스피커, Iot 센서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도 지속해나갈 것이다.

❙ 우주항공청 설치 추진 상황은?
경남은 명실상부한 우주항공산업 중심지로, 국정 과제로 경남 사천 설립이 확정돼 있다. 정부는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 구성 TF를 지난 9월 발족시켰고, 설립방안을 연내 마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에서는 우주항공청을 미국 NASA(항공우주국)를 모델로 일반 공무원 조직이 아닌 전문가 조직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처별로 산재한 우주항공 업무 통합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부 계획보다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지속 협의 중이며, 청사 후보지 준비와 정주 여건 개선 등에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서부경남은 항공우주산업 최대 생산거점으로서,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방위산업과 원전이 뜨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경남은 방위사업청 지정 업체 28개사가 있는 전국 최대 방위산업 중심지다. 또한,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육군종합정비창, 해군정비창, 공군정비대대 등 육ㆍ해ㆍ공 인프라가 풍부하고 전기연구소, 재료연구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다양한 정부 출연기관이 있는 것도 강점이다.

경남도는 도내 체계기업(대기업)과 중소ㆍ벤처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방산 진입장벽 해소, 대기업과 상생 발전, 부품 국산화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폴란드 무기 수출 등 낭보가 이어지고 있는데, 방산 중소기업 기술력을 높여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해나가겠다. 방산 부품 국산화ㆍ첨단화와 중소기업형 기술 개발을 주도할 방산부품연구원 설립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정부의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 정책에 맞춰 경남을 전 세계 원전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갈 것이다. 그간 탈원전 정책으로 피해를 본 원전산업 지원을 위해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를 만들어 기업을 지원하고 있고, 원전산업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는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 원전기술 인증 비용과 기술 개발 비용 지원 등을 통해 도내 원전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인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개발과 상용화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 이집트 원전 3조원 수주뿐 아니라 앞으로 원전 수주와 관련해 지역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가 역할을 해나가겠다.

❙ ‘남해안권 국제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남해안권 국제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천혜 자연환경을 가진 남해안권에 체험형 관광인프라, 레저, 마이스(전시ㆍ컨벤션 산업) 등을 접목한 세계적 휴양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해안권이 해상국립공원, 수산자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다 보니 규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보존 가치가 있는 것은 보호하고 보존 가치가 크지 않은 곳은 개발 가능하도록 과감하게 규제를 풀어야 한다. 정부에 적극 건의해 규제를 풀고, 투자를 유치해 세계적 해양관광 중심지가 되도록 할 것이다.

❙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주요 시책?
경남은 중부권(창원ㆍ함안ㆍ창녕ㆍ의령), 동부권(김해ㆍ양산ㆍ밀양), 서부권(진주ㆍ사천ㆍ하동ㆍ합천), 남해안권(통영ㆍ거제ㆍ남해ㆍ고성), 서북부권(거ㆍ함양ㆍ산청) 등 5개 권역으로 나눌 수 있다.

중부권은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기계산업 클러스터, 원전산업 육성, R&D 역량 강화 등 기존 산업을 중심으로 구조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동부권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공공의료원 설치, 교통 도로망 구축, 광역철도망 구축,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서부권은 남부내륙 거점도시인 진주와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는 사천을 중심으로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남해안권은 천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휴양단지를 조성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거제를 중심으로 조선산업단지 구조 고도화와 해양 플랜트산업을 육성시켜나갈 것이다.

서북부권은 역사문화 테마, 힐링산업 중심지로 체류형 문화관광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 각 시ㆍ군을 대표하는 경남지역신문협의회 회원사를 통한 경남도 정책 홍보, 광고 게재에 대한 의견은?
지역주간지는 해당 지역의 역사로서, 주민과 가까이에서 공동체 결속과 풀뿌리 민주주의 형성에 중대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우리 도는 매체 특성에 맞는 도정의 전략적 홍보로 도정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홍보 매체를 다양화하고 점차 지원을 더 해나가겠다.

❙ 앞으로 포부와 계획?
경남 경제와 위상을 다시 바로 세워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마음이 급하다. 도민만 바라보며 도정 업무에 열정을 다한 도지사, 진정으로 도민을 위해 일한 도지사로 기억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내ㆍ외 여건과 경제 지표에 빨간불이 켜져 도민 삶이 어려운 가운데 저를 도지사로 선택해주신 기대를 잘 알고 있다. 도민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경남도정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협의회 회원사 공동으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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