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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애민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제16회 메기들 영세불망비..
읍면동

“애민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제16회 메기들 영세불망비 추모 제향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2/11/14 13:24 수정 2022.11.14 13:26

제대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에 대해 세금을 영구 면제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정원용, 서헌순, 심낙정 세 선조를 기리는 ‘영세불망비 추모제’가 11일 열렸다. [양산시/사진 제공]

 

제16회 메기들 영세불망비 추모 제향과 보존행사가 11일 물금읍 가촌리 디자인공원 인근 청룡등 일원에서 열렸다.


물금라이온스클럽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비석 3기 주인인 호위영 대장 정원용, 경상도 관찰사 서헌순, 양산군수 심락정을 기리기 위해 후손 60여명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하게 열렸다.

타어평(鼉魚坪)이라고도 불리는 메기들은 현재 양산신도시가 들어선 동면 가산리 앞에서 물금 증산마을까지 이어진 들판을 뜻한다. 조선시대에는 저습지로 정상적인 영농과 수확을 할 수 없었지만, 과도하게 세금이 부과되자 지역 농민들이 직접 상경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세금 감면을 요청했다.

당시 호위영 대장 정원용이 사정을 직접 조사한 뒤 관찰사와 군수에게 앞으로 세금을 부과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에 농민들은 선정을 베푼 호위대장 정원용과 양산군수 심락정, 경상도 관찰사 서헌순 등 세 관료 공덕을 기리고자 불망비를 세웠다.

조민학 물금라이온스클럽 회장은 “영세불망비는 메기들에 부과된 지나친 세금을 영구히 면해준 세 분에 대한 고마움을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 세운 비석으로, 앞으로도 해마다 선조들 원정과 애환이 담긴 비를 영원히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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