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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시인 첫 시집이 출간 20일 만에 3쇄 ‘화제’..
문화

무명 시인 첫 시집이 출간 20일 만에 3쇄 ‘화제’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2/12/15 10:33 수정 2022.12.15 10:50
김명관 양산시민신문 발행인 <상수리나무 한 알>
“무거운 시적 수사 없는 담백한 표현 돋보여” 평가

<상수리나무 한 알> 표지.
김명관 양산시민신문 발행인이 펴낸 첫 시집 <상수리나무 한 알>이 출간 20일 만에 3쇄에 돌입해 화제다. 지역언론사 발행인이 시인으로 변신해 처음으로 내놓은 시집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24일 출간된 <상수리나무 한 알>은 시인의 일상과 생각의 실타래를 솔직한 감정과 언어로 표현했다. 모두 83편의 시를 빼곡히 담은 이 시집은 시적 수사 없이 담백하고 소박한 진실을 몇 마디 말로 툭툭 던지는 듯한 시가 친숙하면서도 읽는 맛이 난다는 평가다.

때문에 무명 시인의 첫 시집으로는 이례적으로 출간 20일 만에 3쇄가 나왔다. 초판 1쇄 1천300부와 2쇄 1천부가 순식간에 판매되며, 3쇄 1천부를 더 찍었다.

“내 시는 시인의 언어보다 일반인의 언어에 더 가깝다. 그런 면에서는 쉬울 것”이라는 김명관 시인의 말처럼 마치 독자들 마음을 들여다보듯 평범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체험을 무겁지 않은 시어로 형상화해 독자들의 공감대를 끌어냈다.

특히, 가족과 지인에 대한 무한 애정을 담은 시는 시집으로는 드물게 실명까지 거론하며 속내를 편지처럼 남기고 있어, 독자들 마음을 한 번 더 사로잡았다.

이기철 시인은 “‘따뜻함’으로 무장한 냉철함이 돋보이는 성찬을 담은 <상수리나무 한 알>은 결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며 “담백이 빚어내는 담담 속에 숨어 있는 잘 벼려진 날과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명관 시인은 경남 산청 출생으로, 2003년 양산시민신문을 창간해 현재까지 발행인을 맡고 있다. 2013년 ‘문학저널’ 추천으로 등단, 종합문예지 <주변인과 문학>을 창간했고 수필집 <더불어 사는 큰 나무>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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