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간절곶 해맞이 공원을 방문한 벤치마킹팀. [양산시/사진 제공] |
양산시가 천성산을 해맞이 명소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전국적인 해맞이 명소인 울산 간절곶과 포항 호미곶 등을 둘러보며 해맞이객을 위해 천성산에 접목 가능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아울러, 양산수목원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과 봉하 백두대간수목원을 잇달아 방문해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6~7일 울산과 경북 일원에서 진행한 벤치마킹에는 나동연 양산시장과 관련 부서 공무원, 언론인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해발 922m인 천성산 일출 시각은 유라시아 대륙 섬을 제외한 내륙에서 일출이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독도 일출 시각과 비슷하다. 이에 따라 양산시가 천성산을 해맞이 명소로 단장해 관광 자원화하는 방안 모색에 나선 것.
양산수목원은 나 시장의 5대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통도사 관광자원과 연계한 향토 수종과 남부 온대림 수목원 조성을 통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과 십리대숲을 둘러보는 벤치마킹팀. [양산시/사진 제공] |
벤치마킹팀은 6일 울산 간절곶 해맞이 공원을 둘러보며 일출을 맞은 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와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을 거쳐 포항의 호미곶 해맞이 광장을 둘러봤다. 이어 포항운하 유람선(포항크루즈)을 승선한 뒤 포항 최대 규모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을 방문했다.
양산시는 울산과 포항의 해맞이 공원에서 해맞이객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편의시설, 조경과 시설물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며 천성산에 접목할 수 방안을 모색했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와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에서는 낙동강변 황산공원 활성화와 회야강 명소화를 연계하는 방안을 타진했으며, 포항 유람선에 탑승하면서 현재 역점 추진 중인 낙동강 생태탐방선 활성화 방안을 점검했다.
포항운하 유람선에 탑승한 벤치마킹팀. [양산시/사진 제공] |
7일에는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벤치마킹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한국수목원 정원관리원 소속기관으로 2018년 5월 공식 개원했다. 전체 약 5천179㏊ 규모로, 아시아 최대이며 세계에서는 남아공 국립한탐식물원(6천229㏊)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양산시는 양산수목원 조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기본구상과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했으며, 오는 6월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지 지정 승인ㆍ고시 후 하반기 착공해 2026년 말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나동연 시장은 “양산시가 계획한 주요 역점사업을 좀 더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선진지 벤치마킹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며 “여러 사례를 바탕으로 양산에 맞는 최적의 그림을 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