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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매화난만(梅花爛漫), 매화가 흐드러지다’… 양산시립박물관 개관 10주년 특별기획전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3/03/08 13:24 수정 2023.03.08 13:24
경상, 병풍, 서화 등 매화 관련 작품 100여점 전시

독립운동가 이명룡이 그린 매조도병풍, 종이에 수묵, 일제강점기(1940년), 34×110㎝(1폭). [양산시/사진 제공]

 

매화는 유난히 향기롭고 청초한 아름다움을 지녀 예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이른 봄 언 땅에 고운 꽃을 피워 선비의 올곧은 기상과 절개의 상징이라도 여겼다. 이에 양산시립박물관이 3월 10일부터 5월 14일까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매화난만(梅花爛漫), 매화가 흐드러지다’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4년 만에 열리는 ‘원동매화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매화와 관련한 자료 100여점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소개하고, 이를 통해 예부터 이어온 매화의 고장으로서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보하고자 전시를 준비했다.

특별기획전은 총 4부로 구성했다. 1부 ‘매화, 그 특별함’을 통해 매화의 생태적 특성과 상징성을 살피고, 2부 ‘양산과 매화’에서는 양산을 찾은 묵객들의 매화에 관한 시와 통도사 자장매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본다.

3부 ‘선비의 그림’에서는 조선시대에 화원들의 다양한 매화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며, 4부 ‘일상의 꽃’에서는 각종 생활 물품에 매화 문양을 장식해 매화에 담긴 의미가 생활 속에 깃들기를 기원했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나전 칠 달ㆍ매화무늬 경상, 조선 후기, 57×28.7×24cm. [양산시/사진 제공]

주요 전시품으로는 상판을 화려한 나전으로 장식한 달ㆍ매화무늬 경상(螺鈿漆月梅文經床)을 최초로 공개해 한 폭의 회화 같은 멋스러움을 보여준다. 또한, 통도사 소장 서가도 병풍은 현재 남아 있는 화원 출신 이택균 서가도 10점 중 하나로, 왕실 회화의 화려한 색채와 세밀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조희룡, 허련, 최상욱, 정학교 등 조선 후기 문인들의 서화 작품과 최초 공개하는 독립운동가 이명룡의 매조도 병풍을 통해 묵매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매화가 그려진 도자기와 벼루, 필통 등 문방구, 가구 병풍, 장신구 등 일상용품에 이르기까지 매화와 관련한 자료를 망라해 전시실 안에 각종 매화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3월 10일부터 일반에 공개하며, 앞서 9일 오후 3시에 박물관 로비에서 개막식을 열 예정이다.

신용철 관장은 “전시장에는 다양한 매화 작품과 함께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환상적 영상을 준비했다”며 “가족과 함께 전시실에서 다양한 매화향을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화 매화무늬 백자, 조선 19세기. [양산시/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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