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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세 번째 도전 나선다..
문화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세 번째 도전 나선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3/04/17 10:51 수정 2023.04.17 11:29
양산시, 학술대회 등 거쳐 하반기 신청 계획
나동연 시장, 최응천 문화재청장에 승격 건의

4월 2일 가야진용신제보존회 주최로 봉행한 가야진용신제. [양산시 제공]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인 ‘가야진용신제’의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을 위한 세 번째 도전이 시작된다.


양산시는 올해 사업비 1억원을 시비로 편성해 가야진용신제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타당성을 검토하고,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을 위한 전문가 초청 학술대회를 개최해 하반기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지정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가야진용신제는 삼국시대에 시작해 조선시대까지 1천400년 이상 이어져 온 국가 제례다.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의였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민간이 이어받으면서 제의에 대동놀이가 결합한 독특한 형태로 계승되고 있다.

앞서 양산시와 가야진용신제보존회는 가야진용신제의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을 신청했으나, 2015년과 2019년 심사에서 연거푸 탈락했다. 2015년에는 ‘자료 미흡’이 이유였고, 2019년에는 승격이 유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국가 제례에 풍물놀이 등 민속학이 추가로 담겨 국가문화재로서 지정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하지만 가야진용신제는 오랜 역사성과 용신제만의 특징을 두루 갖춰 국가무형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와 양산시의 판단이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따르면 가야진용신제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국가 제전(祭典)으로 제정한 중사(中祀)다. 중사는 국가에서 칙사(勅使)를 보내 명산대천(名山大川)에서 올리던 제사다. 여기서 명산대천은 오악(五岳), 사진(四鎭), 사해(四海), 사독(四瀆)으로 구분했는데, 가야진용신제는 사독 가운데 하나다. 사독이란 경주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있는 큰 강을 뜻한다. 즉 경주 남쪽에 있는 황산강(지금의 낙동강)에서 지내던 국가 제례인 것이다.

여기에 가야진용신제만의 특징인 매구(길 닦기)의 예술성, 전통을 이어가는 대표성, 연구에 대한 학술성, 지역민의 전승 열의 등이 더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통도사를 방문한 최응천 문화재청장. [양산시 제공]

한편, 나동연 양산시장이 11일 최응천 문화재청장을 만나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인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을 건의했다.

양산시에 따르면 이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통도사를 방문한 최 청장과 오찬 간담회에서 나 시장은 지역 문화재 현안과 함께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나 시장은 가야진용신제 문화재적 가치와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을 적극적으로 건의했고, 이에 최 청장은 문화재적 가치는 우리 청에서도 인지하는 사안이며, 관련 부서에서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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