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1천300리 물길 따라 써 내려간 낙동강 이야기..
문화

1천300리 물길 따라 써 내려간 낙동강 이야기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3/05/23 10:54 수정 2023.05.23 11:12
산악인 이상배 <낙동강은 혼자 가지 않는다> 출간
도보ㆍ자전거 여행하며 풍경, 사연 기록한 기행문

자전거로 낙동강 종주길을 달리는 이상배 씨. [이상배 씨 제공]

 

집념과 뚝심의 산악인 이상배 씨가 낙동강 1천300리 물길을 따라 풍경과 사연을 담은 기행문 <낙동강은 혼자 가지 않는다>를 펴냈다.

이 책은 낙동강 발원지인 강원도 너덜샘에서 바다와 만나는 부산 몰운대까지 낙동강 종주길을 이상배 씨가 백패킹으로 걸어서 또는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면서 써 내려간 이야기다.

모두 16장으로 구성한 책은 산소도시 ‘태백’,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인정미 넘치는 ‘봉화’, 천년혼이 담긴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봉황을 품은 ‘예천’, 한국의 샤모니 ‘문경’,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칠백리 ‘상주’, 별을 품은 땅 ‘구미’, 호국의 현장 ‘칠곡’, 대가야와 대구의 뿌리 ‘달성’, 사계절 수려한 ‘합천’, 자연의 ‘창녕’, 창녕 ‘함안’과 ‘밀양’ 아리랑, 통한다 ‘양산’, 가야왕도 ‘김해’, 새들의 합창과 구름 속에 빠진 ‘몰운대’ 등 강원도와 경상북도, 경상남도의 풍경과 사연을 꿰뚫고 있다.

<낙동강은 혼자 가지 않는다> 표지. [양산시민신문 자료]

이상배 씨는 책머리에서 “낙동강 물길 1천300리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또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다는 호기심에 바로 행동에 나섰지만, 어렵고 긴 여정이라 강한 의지와 애정 없이는 완주하기가 만만치 않으리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며 “낙동강 1천300리 완주는 자전거로 일주일 정도면 가능하지만, 걸어서는 한 달 이상을 잡아야 하는 긴 도보여행인 만큼 구간을 나누거나 지역을 구분해서 과거 역사를 돌아보고 기억을 되살려 자연으로 돌아가 보는 레트로 여행을 해보는 것이 낙동강을 제대로 맛보는 유니크한 여행이 아닐까 여겼다”고 밝혔다.

이어 “여건이 된다면, 청소년들에게 낙동강 도보여행이나 자전거 종주를 하면서 낮은 대로 흐르는 겸손과 막히면 돌아가는 지혜, 그리고 모든 것을 다 받아주는 낙동강의 포용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또한, 책임지고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묵묵히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호기심 천국인 젊은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모험을 시작하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승학산에서 낙동강 낙조를 바라보는 이상배 씨. [이상배 씨 제공]

한편, 이상배 씨는 미국 요세미티 100주년 암벽등반,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정, 히말라야 초오유 원정대장,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등정, 남미 안데스 최고봉 아콩카구아 등정,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반, 유럽 알프스 몽블랑 등정, 이란 최고봉 다마반드 등반, 세계 4위 고봉 히말라야 로체 등정, 히말라야 메라피크 등정, 세계 최고봉 초모랑마 등정, 유럽 최고봉 엘부르즈 등정, 히말라야 히무룽 한국 최초 등정 등 수많은 기록을 세운 대표 산악인으로, 등산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기린장을 수상했다.

현재 (사)영남등산문화센터 이사장으로 있고, 저서로는 <히말라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배낭여행 NEPAL-HIMALAYAN> 등이 있다. 

20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이상배 씨 제공]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