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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 친환경 탄소 저감 실증화시설 준공..
경제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 친환경 탄소 저감 실증화시설 준공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3/07/13 14:48 수정 2023.07.13 14:51
한국환경공단이 CCU 기술로 민간기업과 합작한 최초 사례
미세 녹조류 광합성 작용 활용해 이산화탄소 흡수ㆍ배출
수돗물 대신 폐수 재이용수 사용, 전력은 태양광 발전으로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 준공한 미세 녹조류를 활용한 친환경 탄소 저감 실증화시설.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 미세 녹조류를 활용한 친환경 탄소 저감 실증화시설이 준공됐다.


해당 시설은 미세 녹조류와 재생수, 태양열을 활용하는 친환경ㆍ고효율 탄소 저감 원천기술을 적용했다. 공장 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미세 녹조류 광합성 작용으로 흡수해 대기로 배출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미세 녹조류는 광합성 과정에서 자기 무게의 1.8~2.23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친환경 탄소 저감기술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환경공단 특허를 적용한 미세 녹조류 배양장치를 연면적 18㎡에 2천ℓ 규모로 설치했으며, 친환경ㆍ탄소 저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돗물 대신 폐수 재이용수를 미세 녹조류 배양액으로 활용하고, 100% 태양광 발전 전력으로 전체 시설을 가동한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 준공한 미세 녹조류를 활용한 친환경 탄소 저감 실증화시설.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친환경 탄소 저감 실증화시설 구축사업은 필립모리스와 한국환경공단,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3자 협약을 통해 추진했다. 특히, 환경부 산하인 한국환경공단이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CCU) 기술사업과 관련해 민간기업과 진행한 최초의 합작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6월 시험 가동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7월부터 9월까지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 시험과 검증 후 10월 중 시설을 한국필립모리스측에 인계할 계획이다. 생장을 마친 미세조류는 바이오 연료, 비료, 사료 등 친환경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한국필립모리스는 시설에서 회수한 미세조류를 비료ㆍ사료화해 지역사회에 무상 공급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2천400여개 기업이 입주한 공업도시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산업 분야에 적용할 탄소 저감기술 개발이 필요한데, 미세 녹조류를 활용한 탄소 저감시설이 실증화에 성공할 경우 ‘양산시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미세 녹조류를 활용한 친환경 탄소 저감 실증화시설 준공식.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지아 아흐메드 카림 한국필립모리스 공장장, 이상욱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부원장,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나동연 양산시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편, 13일 열린 준공식에는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와 나동연 양산시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이상욱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희경 대표는 “혁신적인 친환경 탄소 저감기술을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서 선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양산시청과 한국환경공단,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감사드린다”며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은 양산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탄소 저감과 자원 순환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민관이 협업해 탄소 저감시설을 구축한 것은 앞으로 탄소 저감기술 개발과 기업의 ESG 경영 참여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본 기술이 실증화에 성공해 많은 산업 현장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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