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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산에도 ‘순살 아파트’… 사송 2개 단지도 지하주차장 기둥 철근 누락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3/08/01 09:40 수정 2023.08.01 11:42
국토부 전수 조사 결과… 상부 보완 조처

철근 누락 LH 아파트 명단. [국토교통부 제공]

 

기둥 철근 누락으로 일명 ‘순살 아파트’로 불린 단지가 양산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송신도시 2개 단지(1천287세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 철근을 빠뜨린 채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지하주차장이 붕괴된 인천 검단신도시 LH 아파트와 같은 사례다.

국토교통부는 검단 아파트와 같은 ‘무량판 구조’를 적용해 LH가 발주한 아파트 91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사송 A2지구와 사송 A8지구가 포함됐다고 31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79가구를 분양 공급(2023년 12월 29일 입주 예정)할 예정인 사송 A2지구는 무량판 부분 기둥 650개 가운데 7개가 시공 오류로 철근이 누락됐다. 808가구를 임대 공급(2024년 11월 31일 입주 예정)하는 사송 A8지구는 기둥 241개 가운데 72개가 설계 오류로 누락됐다.

두 곳 모두 철근콘크리트 상부를 보완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으며, A2지구는 8월 10일까지 A8지구는 8월 20일까지 보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국토부는 콘크리트 강도가 설계 기준보다 높아 전면 재시공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무량판 구조는 상부를 떠받치는 보 없이 콘크리트 천장 무게를 기둥이 바로 감당하는 방식이다. 기둥과 맞닿는 부분에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기둥에 보강 철근으로 튼튼하게 시공해야 한다. 그만큼 철근 누락은 아파트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 현장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원인도 철근 누락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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