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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불굴의 투지 보인 범어고, 청룡기 고교축구대회 값진 준우승..
체육

불굴의 투지 보인 범어고, 청룡기 고교축구대회 값진 준우승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3/08/03 09:45 수정 2023.08.03 09:45
2015년 창단 8년 만에 첫 전국대회 결승 진출
경기도 강호 서해고와 결승에서 1대 2로 석패
예선 첫 경기 대패 후 승승장구 ‘기적 드라마’

제60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범어고등학교. [양산시 제공]

 

범어고등학교 축구가 60번째 청룡기의 주인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2015년 창단 이후 8년 만에 전국대회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신흥 축구 강호로 발돋움했다.

김기남 감독이 이끄는 범어고는 2일 오후 6시 고성군종합운동장에 열린 제60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에서 서해고와 맞붙어 1대 2로 석패했다. 경기도의 축구 강호로 손꼽히는 서해고는 4년 전 제56회 청룡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팀으로, 안정적인 공수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범어고보다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범어고는 대회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서해고를 만나 0대 6으로 대패했다.

결승전에서 서해고를 다시 만난 범어고는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우승을 향한 투지를 불태웠지만, 전반 39분과 후반 10분 잇따라 실점하며 0대 2로 끌려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이어갔고, 후반 22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1점을 만회했다. 이후에도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끝내 동점 골을 넣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전 범어고 2021년 제26회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 3위에 오른 성과를 낸 바 있다. 이는 범어고 역대 전국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 2월 제54회 부산MBC 전국고교축구대회와 5월 제28회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16강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냈지만, 청룡기 결승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범어고는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서해고에 대패해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나머지 조별 예선 두 경기와 본선 토너먼트에서 승승장구하며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범어고는 이번 대회에서 이현수 선수가 우수선수상, 김도영 선수가 공격상, 이도건 선수가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을 받았으며, 김기남 감독과 김민철 코치가 우수 지도자상을 받아 기쁨을 더했다.

한편, 결승전에는 나동연 양산시장을 비롯해 양산시와 양산시의회와 양산시체육회 등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에 격려와 응원을 보냈고, 양산시축구협회는 범어고에 격려금 1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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