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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매현 박순하 서예전 ‘깨달음의 노래’… 8월 26일부터 통도사 성보박물관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3/08/21 09:45 수정 2023.08.21 09:45
부처님 말씀과 큰 스님 선시ㆍ법문 등 작품화

매현 박순하 서예전 ‘깨달음의 노래’ 도록 표지. [통도사 성보박물관 제공]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독특한 서체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초대작가인 매현(梅峴) 박순하 서예전 ‘깨달음의 노래’가 통도사 성보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양산시지역문화진흥기금과 통도사 지원으로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한국 불교 성지인 통도사가 불자들에게 주는 울림과 함께 경봉, 월하 등 역대 큰스님 법어를 특유의 필체로 수놓는다.

부처님 말씀과 큰 스님들 선시와 법문을 작품화했으며, 현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이신 중봉 성파 대종사 법어, 통도사에 주석하신 경봉 스님과 월하 스님 문집에서 발췌한 문장, 영가 현각 선사 증도가 가운데 일부 등 다양한 소재로 구성한 작품 27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성파 대종사가 신도들 깨달음을 강조한 허수아비 법어를 8폭 병풍으로 만들고, 당나라 승려인 현각선사 증도가 일부를 가로ㆍ세로 70㎝ 화선지에 한자씩 써서 135장으로 꾸민 대작이 눈길을 압도한다.

매현 박순하 서예전 ‘깨달음의 노래’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법어. [통도사 성보박물관 제공]

박순하 서예가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매현서예학원장과 향수해 사경연구원장으로 후학을 양성 중이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4회와 특선 2회, 매일서예문인화대전 대상, 경남미술대전 대상, 부산미술대전 대상 등 유수 공모전 입상 경력과 함께 전시, 심사, 운영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 현덕 주지 스님은 전시 도록 축사에서 “40여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묵향에 취해 서법연찬(書法硏鑽)에 매진해 온 매현 박순하 선생이 추구하는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한편, 일 자 일 획에 신심과 원력을 담아 부처님과 조사님의 위대한 가르침을 표현하고자 노력한 흔적을 면면히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은 전시 도록 ‘산마루에 자라난 매화나무와 매화꽃 같은 선서(禪書)’라는 글에서 “매현 박순하 선생 작품을 처음 보고 느낀 소견은 선(禪)이었다. 여기서 선이라는 말은 동양인 정신수양법을 일컫는 말이며, 여러 문자로도 또 여러 말로도 표현되기도 한다”며 “매현 선생 작품에는 맑고 투명함이 흐르고 있으며, 글씨에는 독특한 필치가 있고 이것은 다른 작가에게서 볼 수 없는 배경지를 통해 만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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