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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승격 노리는 가야진용신제… “원형 고증으로 문화재적 가치 높여야”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3/08/23 09:17 수정 2023.08.23 09:17
경남연구원 수행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4대 핵심 가치 재확립 통해 승격 추진

가야진용신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 [양산시 제공]

 

양산시가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을 위한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제례 원형 고증과 4대 핵심 가치 재확립 방안을 논의했다. 양산시는 이번 중간보고회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9월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지정신청서를 경남도무형문화재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가야진용신제는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유일하게 전승되는 국가 제례(중사)로,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됐다. 특히, 신라 사독 가운데 유일하게 전승된 역사성, 유교 제의와 대동놀이를 결합한 복합성,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영토 의식을 반영한 장소성 등은 가야진용신제 고유 특징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가야진용신제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21일 나동연 시장 주재로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경남연구원은 문헌과 현지 조사, 고고학 자료 심층분석 등을 통해 가야진용신제 원형을 고증하고, 제의와 민속, 공동체, 공간 등 4대 핵심 가치 재확립을 통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추진계획을 밝혔다.

지난 4월 가야진용신제보존회 주최로 봉행한 가야진용신제. [양산시민신문 자료]

또한, 이후 열린 질의응답에서는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면서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동아대 전혜숙 명예교수는 “가야진용신제 제례복과 제기 등 원형 고증이 이뤄져야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근거를 만들 수 있다”면서 최근 제례복 복원 사례를 소개했다.

이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은 “제례 양식의 명확한 고증을 통해 가야진용신제의 국가무형문화재 가치를 부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박성석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정규식 동아대 교수, 김지민 경남대 외래교수는 민속 분야 고증 방안 등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나동연 시장은 “중간보고회는 제의, 민속, 공동체, 공간이라는 가야진용신제 핵심 가치를 논의한 자리”라면서 “가야진용신제가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되도록 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가야진용신제의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신청은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2015년에는 ‘자료 미흡’으로 탈락했고, 2019년에는 승격이 유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국가 제례에 풍물놀이 등 민속학이 추가로 담겨 국가무형문화재로서 지정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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