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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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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33년 만에 고향 찾는 금조총 유물…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전 출토품 선보여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3/09/25 13:22 수정 2023.09.25 13:23
10월 6일부터 12월 7일까지 특별기획전

‘금조총 이야기’ 특별기획전 포스터. [양산시 제공]

 

금조총 출토 유물이 33년 만에 고향인 양산으로 돌아온다. 양산시립박물관은 10월 6일부터 12월 7일까지 개관 10주년 대미를 장식할 <금조총 이야기>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 고분 역사상 유일하게 금으로 만든 새다리 공예품 한 쌍이 출토돼 ‘금조총(金鳥塚)’이라 부르는 이 무덤의 발견은 양산 고분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일대 사건이었다. 금조총은 1990년 동아대학교 발굴단이 북정리 고분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소형 고분이지만, 도굴되지 않아 화려한 금공품을 비롯한 최상급 유물이 그대로 출토되면서 처음 공개될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금조총 출토품 금제새다리. [양산시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발굴 후 33년 만에 고향 양산에서 금조총 출토품 전체를 선보이며, 동시에 매장자 시선에서 금조총 구성과 피장품 성격을 파악해 볼 수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했으며, 1부 ‘금조총’에서는 발굴 배경을 소개하고, 2부 ‘아무도 몰랐던 무덤’에서는 발굴 순간을 당시 사진과 슬라이드 영상을 통해 자세하게 보여준다. 3부 ‘금조총의 부장품’에서는 무덤 주인이 장례 때 착장했던 유물을 통해 당시 삽량인의 장례와 사후 세계관을 살펴볼 수 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이미 잘 알려진 국내 유일의 금제새다리를 비롯해 금동관, 굵은고리귀걸이(太環耳飾), 청동초두 등으로 현재 보물(제1921호)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금조총 출토품 금제굵은고리귀걸이. [양산시 제공]

특히, 금조총은 새를 형상화한 유물을 부장한 것이 특징이다. 새는 선사부터 재생, 영예 등을 상징하는 영적인 동물로, 자유롭게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새의 특성에 빗대 죽은 이의 영혼을 태우고 천상으로 올려보낸다고 생각한 것이다.

금조총 유물은 10월 6일부터 일반에 공개하며, 앞서 5일 오후 3시에는 박물관 대강당에서 개막식을 열 예정이다. 또, 특별전시 기간 중 시민을 위해 전문가 초청 특별강연도 계획 중이다.

 

금조총 출토품 청동소두. [양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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