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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개 숙인 양산시의회, ‘여직원 추행 의혹’ 보도 1주일..
정치

고개 숙인 양산시의회, ‘여직원 추행 의혹’ 보도 1주일 만에 공식 사과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4/01/22 12:21 수정 2024.01.24 09:19
이종희 의장 등 의장단, 사과문 발표
18명 시의원 함께 징계 요구서 제출
진보당 등 의원직 사퇴 목소리 여전

이종희 의장을 비롯한 양산시의회 의장단이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엄아현 기자]

 

양산시의원이 여직원을 상습 추행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양산시의회가 뒤늦게 사과에 나섰다. 해당 의혹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지 일주일 정도 지나서다.


양산시의회는 22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양산시의원 성추행 보도에 따른 사과문’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종희 의장과 최선호 부의장, 박일배 의회운영위원장, 정숙남 기획행정위원장, 신재향 윤리특별위원장 등 양산시의회 의장단 5명이 참석했다.

양산시의회는 “양산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드린 점, 시의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아울러, 이번 사건으로 큰 고충을 겪었고, 겪고 있을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피해자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산시의회 18명의 시의원이 함께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 윤리특별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징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사건 혹은 이와 유사한 사건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양산시의회 시스템과 문화를 개선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ㆍ시행해 환골탈태하겠다”며 “양산시의회가 시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양산시의원 모두 반성하고 변화하겠다”고 말했다.

진보당 이은영 예비후보가 성추행 의혹이 있는 해당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이은영 예비후보 제공]

 

이런 가운데 해당 시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와 정의당 양산시위원회, 양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협의회에 이어 진보당 이은영 예비후보도 규탄 행렬에 합세했다.


17일부터 매일 정오 양산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이은영 예비후보는 논평을 통해 해당 시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시민 대변자’ 역할을 해야 할 양산시의회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더욱이 양산시의원이 권력을 이용해 지속적인 성추행을 버젓이 자행했다는 것은 저질스럽기 짝이 없는 ‘폭력’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시민을 대변해야 할 양산시의원으로서 자격이 없음은 명명백백하다”며 “양산시의회 의장은 인사권을 가진 당사자로서 즉시 윤리위원회를 열어 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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