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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통도사 천왕문, 국가 보물 된다..
문화

통도사 천왕문, 국가 보물 된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4/02/19 09:05 수정 2024.02.19 09:05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추진
학술적ㆍ미술사적 가치 높아

통도사 천왕문 전경. [경남도 제공]

 

문화재청이 통도사 천왕문 보물 지정을 예고했다.

천왕문은 사찰을 지키던 문으로,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시고 있다. 통도사 천왕문 내부에 봉안된 사천왕상은 경상도에 남아있는 사천왕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조각승인 진열이 제작한 것으로 학술적ㆍ미술사적 가치가 있다.

통도사 천왕문은 1713년(숙종 39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이듬해인 1714년에 중건했다는 기록과 천왕문 내부에 봉안된 사천왕상이 1718년(숙종 44년)에 제작했다는 묵서(墨書)가 확인돼, 건립 시기를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는 사찰 산문(山門) 가운데 보기 드문 사례다.

구조로는 정면 3칸, 측면 2칸, 맞배지붕으로, 왼쪽과 오른쪽 협칸에는 사천왕상을 2구씩 봉안했고, 어칸은 통로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익공은 주심포나 다포가 점차 간략화돼 가는 양식적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경남도는 기존 도 지정문화재인 통도사 천왕문이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판단,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해 6월에 관계 전문가들이 통도사를 방문해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의 타당성을 확인했으며, 이후 7월에 경남도건축문화재위원회를 개최해 만장일치로 보물 지정을 심의ㆍ의결했다.

문화재청은 통도사 천왕문에 대해 2월 16일부터 30일간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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