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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에 ‘한 걸음 더’..
문화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에 ‘한 걸음 더’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24/02/20 10:50 수정 2024.02.20 10:50
문화재청 국가무형유산 신규 조사 대상 지정
2015년, 2019년 이어 세 번째 승격 도전
현지 실사, 전문가 평가 거쳐 하반기 판가름

가야진용신제 제례 모습. [양산시민신문 자료]

 

가야진용신제가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양산시는 경남도 무형문화재인 가야진용신제가 ‘2024년도 문화재청 국가무형유산 신규 조사 대상’ 종목으로 지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첫 관문으로, 양산시는 가야진용신제의 문화유산으로서 가치와 중요성을 전국에 널리 알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야진용신제는 『삼국사기』와 『세종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다양한 문헌에 등장할 뿐 아니라 2010년 가야진사 일원 발굴조사 결과 가야진사 터와 분청제기 등이 출토돼 역사성을 증명한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가야진용신제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국가 제전(祭典)으로 제정한 중사(中祀)다. 중사는 국가에서 칙사(勅使)를 보내 명산대천(名山大川)에서 올리던 제사다. 여기서 명산대천은 오악(五岳), 사진(四鎭), 사해(四海), 사독(四瀆)으로 구분했는데, 가야진용신제는 사독 가운데 하나다. 사독이란 경주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있는 큰 강을 뜻한다. 즉 경주 남쪽에 있는 황산강(현 낙동강)에서 지내던 국가 제례인 것이다.

원동면에 있는 가야진사 전경. [양산시 제공]

특히, 가야진용신제는 국행제인 가야진제와 기우제인 용신제, 그리고 매구(길 닦기)가 결합한 복합성을 보이며, 무엇보다도 지역 고유한 문화를 보전하고자 하는 원동면민의 강력한 의지와 사회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경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일제강점기 당시 명맥이 끊어졌지만, 양산시민의 지극 정성으로 부활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양산시는 “가야진용신제는 낙동강에서 이뤄지는 유일한 국가 제례이자 중앙이 아닌 지방에서 유일무이하게 체험할 수 있는 국가 제례”라며 “양산시 얼과 정체성을 담고 있는 우리 지역 문화재를 보존하는 동시에 최종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도전은 2015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다. 문화재청 현지 실사와 전문가 평가, 무형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승격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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