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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총선특집] 후보자가 뛰면 가족도 뛴다 ..
정치

[총선특집] 후보자가 뛰면 가족도 뛴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26호 입력 2008/04/14 16:24 수정 2008.04.14 04:16
후보자 가족, '선거 도우미' 내조 경쟁

선거 운동 막바지에 이를 수록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몸짓이 간절해지기 마련. 이런 후보자들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가족들의 힘이 후보자에겐 무엇보다 큰 힘이 되고 있다.

우선 선거운동원으로 후보자와 함께 유세현장을 누비고 있는 후보자의 배우자들이 눈에 띈다.  한나라당 허범도 후보의 아내 김부연 씨는 허 후보의 유세 현장에 선거운동원으로 어김없이 자리해 남편의 유세를 돕고 있다. 또한 다른 후보에 비해 고령인 허 후보의 건강을 챙기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창조한국당 김진명 후보는 자신의 차량에 선거홍보물을 부착하고 아내 이영미 씨와 함께 게릴라식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이 대규모 유세단을 구성한 것과 달리 아내와 후보자로 이루어진 유세단이 눈길을 끄는 것은 물론이다. 이 밖에도 김 후보는 선거 캠프 자체를 가족과 친척으로 구성했다.

평화통일가정당 김홍득 후보 역시 부인인 와내미혜 씨의 든든한 내조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일본인인 아내가 늘 후보의 곁에서 선거 유세를 도우며 가정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가정당의 이념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무소속 유재명 후보의 부인 이혜령 씨는 후보자와 각각 다른 선거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남편이 가지 못하는 상가와 장터 등을 돌며 남편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편의 빠진 자리를 부인이 채우며 내조자로 역할 분담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무소속 정병문 후보의 부인, 최옥주 씨는 상복 유세를 펼치고 있는 후보자와 함께 3보1배에 동참하기도 하고, 직접 선거연설원으로 남편의 지지를 눈물로 호소해 지지자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한편 배우자가 아닌 부모가 자식의 선거를 돕는 후보자들도 있다.
민주노동당 심경숙 후보는 부친인 심성보 씨가 예비후보등록부터 줄곧 심 후보의 수행을 자처하고 있다. 늘 심 후보의 곁에서 아버지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후보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무소속 송인배 후보의 어머니 변명자 씨도 직접 선거 유세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아들의 유세 현장에 나와 아들의 당선을 돕고 있는 지지자들을 격려하는 등 '그림자 내조'를 펼치고 있다.

이들 가족들은 빼곡한 유세 일정 가운데 후보자의 건강을 챙기는 기본적인 일은 물론 직접 선거 유세를 펼치는 등 '1인 다역'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자신의 남편이, 자식이 양산시민들의 선택을 받길 기대하는 가족들의 마음은 한결같다.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는 가족의 끈끈한 정이 자칫 살벌한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살얼음같은 선거에서 후보자를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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