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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유가 시대를 넘어라!, "싼 주유소 찾아 삼만리~"..
사회

고유가 시대를 넘어라!, "싼 주유소 찾아 삼만리~"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입력 2008/04/22 11:41 수정 2008.04.22 04:37
양산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 최대 168원 차이
유가 인터넷 공개 후 소비자 선택ㆍ가격 변화 주목

"고유가 시대, 싼 주유소를 찾아라"

양산에서 부산으로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아무개(34)씨는 오전 내내 컴퓨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정부가 지난 15일 부터 기름값 인하 압박을 위해 개설한 '주유소 종합정보 제공시스템'(www.opinet.co.kr)에 접속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이 씨가 이용하던 모 주유소가 휘발유 1리터당 1천698원인데 비해 인근 주유소는 1천638원으로 60원 가량 차이가 나고 있다는 사실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순간 이 씨는 주유소를 옮기기로 마음 먹었다.

국제 유가 불안으로 하루가 다르게 기름값 걱정을 하는 게 일상사가 되어버린 오늘, 정부의 주유소 가격 공개는 소비자의 선택 변화로 주유소 간 희비를 부를 것으로 보인다.

18일 현재 공개된 양산지역 67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을 비교한 결과 1리터 평균가격은 1천687원이었고, 최고 가격은 덕계동에 위치한 스피드주유소 1천798원, 최저 가격은 같은 덕계동에 위치한 천마주유소 1천630원이었다. 두 주유소의 가격 차이는 168원이다.

경유는 1리터당 평균 1천602원이었으며, 최고 가격은 휘발유 최고가격을 등록한 스피드주유소가 1천699원, 최저가격은 다방동에 위치한 제2부자주유소 1천539원으로 160원 차이를 보였다. 이번 공개는 양산지역에 등록된 주유소들이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석유공사는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가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유류제품 가격 인터넷 공개 이후 주유소들은 당장 판매가격을 인하하기보다는 인근업체들의 동향을 파악하며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다. 하지만 유류가격 실시간 공개로 인해 운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유소로 몰릴 경우 주유소의 기름값에도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소비자가 생활반경을 벗어난 주유소까지 기름을 넣으러 가기가 번거로울 뿐 아니라 인근 주유소간의 눈치보기로 가격 공개 이후 당장 가격 인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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