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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제주 유채도 부럽지 않아요”..
문화

“제주 유채도 부럽지 않아요”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28호 입력 2008/04/22 17:47 수정 2008.04.22 05:38
양산천변 노란 유채 만발, 봄나들이 행렬 ‘북적북적’
불꽃놀이, 초청가수공연, 문화공연 내달 12일까지

ⓒ 양산시민신문
삭막하기만 했던 양산천이 노란 봄 옷으로 새단장을 했다.
지난해부터 시가 추진해온 양산천변 유채단지 조성 사업이 봄을 맞아 하천을 온통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의 향연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는 것.

지난 19일 ‘제1회 양산천변 유채와 청정계란 만남의 축제’가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2일까지 24일간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이미 개막식 전부터 피어오른 유채꽃을 보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양산천을 찾고 있는 가운데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면서 인근 부산, 울산 시민들 역시 양산을 찾고 있어 양산천변 유채가 새로운 지역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유채꽃밭을 찾은 시민들은 정비된 산책로를 걸으며 봄 햇살을 만끽하며 가족과 연인, 친구끼리 빼놓을 수 없는 사진 촬영을 하는 일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 되어 버렸다. 종합운동장에서 양산나들목까지 10리길, 26ha에 펼쳐진 노란 유채꽃은 겨우내 잠들어 있던 생기를 되살리며 이제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개막식이 열린 19일, 유채꽃밭을 찾은 시민들은 또 하나 즐거움을 맛보았다.
풍물패의 길놀이로 막을 올린 개막식은 유채꽃밭에 설치된 루미나리에 점등식과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바로 눈 앞에서 터지는 오색불꽃에 시민들은 연신 탄성을 터뜨리며 축제를 제대로 즐길 마음의 준비를 했다. 이어진 축하공연에는 초청가수들의 흥겨운 무대로 어깨춤을 들썩이는 시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19일부터 시작된 축제는 다음달 24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일 오후 7시에는 지역문화단체들이 참여한 각종 공연이 펼쳐지며, 시민노래자랑, 청소년댄스대회, 사생대회 등 시민참여행사도 마련된다. 또한 시민들이 함께 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봄꽃 심어 가져가기, 짚공예, 연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와 소망등, 동물유등 설치 등의 이색행사도 계획되어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축제의 주제처럼 최근 전북 지역 조류인플렌자 확산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축산농가와 어려움을 함께 하는 자리도 마련된 것이다. 축제장에 설치된 청정계란 홍보전시장에는 양산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품질의 계란을 알리는 한편 계란 요리법이 함께 소개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에서 나오는 야생화, 선인장 등 화훼 전시회와 쌀, 버섯, 돼지고기, 박가공식품 등 우수 농축산물 전시장을 설치해 축제 기간 동안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축제를 즐기기 위해 양산천을 찾은 시민들은 아쉬움과 불만을 토로하기도 해 시의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수천여명의 시민이 양산천을 찾았지만 양산천을 따라 부는 바람을 타고 인근 공단의 악취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 악취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또한 막 준공검사를 마친 택지지구에 마련된 공연장과 전시장에 수천명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와 내년 축제 준비에 반영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1.유채밭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 축제장에 설치된 원두막에서 한복을 차려 입은 동호인들이 차 시연을 펼치고 있다.

2.축제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은 가족, 연인, 친구끼리 추억을 담기 위해 사진 촬영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3.루미나리에 점등식과 함께 양산천 위로 쏘아올려진 불꽃들. 시민들의 마음까지 밝혀주는 아름다운 광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4.밤이 깊을 수록 신명나는 무대는 유채축제를 ‘화합의 한마당’으로 이끌어갔다. 어깨춤이 절로 나는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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