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린이날 행사는 양산JCI 주관으로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펼쳐졌다. 하지만 2004년부터 웅상지역에서 별도로 마련된 행사가 올해부터는 열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양산지역에서 어린이날 행사가 추진된 것은 지난 2000년 전교조 양산지회 자체적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를 기획하면서 시작됐다.
점점 행사 규모가 커지면서 2002년부터 시가 전교조 양산지회에 예산을 지원하면서 시 단위 행사로 자리잡게 된 것.
웅상지역의 경우 2004년 전교조 양산지회로부터 위임을 받아 양산 교육공동체, 창조학교, 웅상지역 노동조합협의회, 웅상지역 교사모임, 웅상 어머니 수요모임 등의 단체가 모인 '웅상지역 어린이날 한마당 준비위원회(이하 웅상 준비위)'가 구성돼 해마다 3천여명의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별도의 행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시가 예산을 지원한 후 5년이 지나면서 시와 전교조 양산지회 간에 행사 진행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올해부터 양산JCI가 행사를 주최하게 됐지만 웅상지역 행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지난 2일 웅상 준비위는 성명서를 통해 "웅상지역이 시 전체 인구의 1/3을 차지하는 지역임에도 행정뿐만 아니라 어린이에 대한 부분도 2선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웅상지역 어린이날 행사 무산에 대하여 원인과 책임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웅상지역 시의원,출장소 직원조차도 무산된 이유와 행사 주체를 모르고 있다"며 "시가 안일하고 편의주의적인 행정으로 웅상지역 어린이를 소외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내년 어린이날 행사를 위해 웅상지역에 어린이날 행사를 주관할 수 있는 주체와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올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