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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가정의 달 5월, 그 가운데에서도 8일은 어버이날이다.
해마다 이 맘 때쯤이면 지역별로 크고 작은 경로잔치가 열려 어버이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곤 한다. 지난 8일 통도사 자비원(대표이사 정우 스님)에서는 몸이 불편하신 자비원 소속 어르신과 하북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잔치가 마련됐다. 노인요양시설인 자비원은 해마다 어버이날을 맞아 자비원에서 요양하고 있는 어르신과 함께 지역 어르신을 위한 감사의 자리를 마련해 왔다.
이날 경로잔치에는 오근섭 시장과 허범도 국회의원 당선자 등 주요 내빈들이 함께 자리해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의 뜻을 표시했다. 통도사 합창단이 들려주는 ‘아빠의 청춘’으로 어르신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고마움을 나타내었으며, 통도사 주지이자 자비원 대표이사인 정우 스님은 ‘인연’의 소중함을 언급하며, 오늘 우리를 있게 해 준 어르신들의 사랑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내빈들과 자비원 직원들이 일일이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오늘 하루 동안이라도 어르신들이 행복한 웃음을 내내 지을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랬다.
오후 점심식사가 끝나자 통도사유치원 어린이들의 재롱잔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로잔치가 시작됐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율동과 노래에 어르신들은 자신의 손주인양 흐뭇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상북 두레 풍물패가 어르신 귀에 익은 가락을 울리자 흥에 겨운 몇몇 어르신은 무대로 나와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비록 하루 뿐인 경로잔치였지만 어버이의 은혜를 내내 간직하며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모든 참석자들에게 묻어났다. 자비원 관계자는 “이곳에 계신 어르신들은 몸과 마음이 외로운 분들이라 이런 행사에 유독 기뻐하신다”며 “자식된 도리를 하는 것은 비단 자신의 부모뿐만 아니라 모든 어버이에게 한결같이 할 수 있다며 세상이 보다 훈훈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비원은 2005년 치매, 중풍 전문 요양원을 개원한 뒤 이들 어르신들을 위한 간병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