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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알맹이' 빠진 하천복원
사회

'알맹이' 빠진 하천복원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32호 입력 2008/05/20 13:25 수정 2008.05.20 12:48
물금 새들천, 우수 때 마다 각종 생활쓰레기 유입

내년 9월 워터파크 조성 완료까지 대책 마련 시급

 
 
↑↑ 물금 범어주공1차 아파트에서 새들교까지 4.7㎞ 구간에 걸쳐 자연형 하천으로 정비 중인 새들천. 비가 오는 날이면 인근 공사장과 범어지역에서 흘러나온 생활쓰레기로 여울마다 몸살을 앓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 신도시의 또 다른 상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워터파크' 사업이 물을 테마로 한 공원 조성 계획에도 불구, 수질 개선이나 쓰레기 유입 방지 대책 등은 부실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토지공사는 내년 9월말까지 160억원을 투자해 신도시 2단계 물금 지역에 14만7천여㎡ 규모의 '워터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물금 범어주공1차 아파트 앞에서 최근 개통한 새들교까지 4.7㎞ 구간의 새들천을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한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이미 제방과 법면, 산책로, 여울, 각종 쉼터 등 기본적인 하천 정비를 마친 새들천은 가로수와 벽천, 관람데크 등 조경 부문 사업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새들천은 비가 올 때마다 인근 공사장과 물금 범어지역에서 우수관을 통해 흘러들어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3일 비가 오는 가운데 새들천은 여울마다 스티로폼, 목재, 비닐 등 각종 쓰레기가 모여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비가 올 때 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 쓰레기는 범어 지역에서 새들천으로 흘러 드는 우수를 타고 모여 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아직 이 구간의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여서 쓰레기가 발생할 경우 처리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공은 새들천에 대해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양산천에서 물을 끌어다 부산대학병원 삼거리 부근에서 방류한다는 유량 보존 대책 외에 새들천으로 유입되는 우수관 정비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상태. 시 역시 이 구간이 토공의 사업 구간으로 인수인계를 마치지 않아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겠다는 당초 사업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워터파크는 '물'을 주제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 가능한 공간을 조성한다는 기본구상안을 바탕으로 호수공원, 수변공원, 자연형 하천 등 3가지로 구성해 오봉산, 양산천, 금정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근린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양산역에서 워터파크로 이어지는 새들교는 지난달 사업을 마무리하고 개통돼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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