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제96회 임시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동면 금산리 수질정화공원 인근 4만㎡ 부지에 공연장 3천석 규모의 대극장, 중극장, 소극장, 연습장, 분장실 등을 갖춘 시민회관을 건립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 용역비 1억5천만원을 편성했다.
시의회는 처음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지만 현 문화예술회관이 800여석으로 제대로 된 문화공연을 유치하기 어렵다는 점에 동감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문화시설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예산을 승인했다.
따라서 시는 7월 중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한 뒤 결과가 나오는데로 관련 행정절차에 착수해 오는 2011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롭게 건립되는 시민회관은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연면적 4만5천㎡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곳이 시 외곽에 위치한 데다 최근 인구 유입이 주춤하면서 시기가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대규모 시민회관을 건립하면서 최소한의 시민 공청회 등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것에 대해서도 시선이 곱지 않다.
현재 문화예술회관에 대해서도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의 문제라는 문화예술계의 여론이 반영되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새로운 시민회관이 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규모가 아닌 운영에 더욱 초점을 맞춰 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양산의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4~5년이 걸리는 시민회관 건립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일반적으로 혐오시설로 기피 대상인 수질정화공원 내에 시민회관을 건립함으로서 편견을 해소하는 기능도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