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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하반기 의장단 구성 ‘물밑 경쟁’ 시작..
정치

하반기 의장단 구성 ‘물밑 경쟁’ 시작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34호 입력 2008/06/03 10:10 수정 2008.06.03 09:08
김일권 의장 유임 무게, 서너명 각축 벌여

총선 이후 달라진 위상 무소속 행보 주목

제4대 시의회가 오는 7월 하반기 임기 시작을 앞두고 허범도 국회의원 당선 이후 달라진 정치 지형으로 인한 시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정당공천제도에 따라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과반수를 차지하면서 의장단을 독식한 채 상반기를 보내왔다. 하지만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한나라당 허범도 의원이 당선되면서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 간의 세력 구도는 한층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됐다.

한나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들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허범도 의원을 지지하면서 사실상 무소속 시의원들이 한나라당 입당을 위한 명분 쌓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총선 이후 이들 무소속 의원들은 한나라당 재입당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하반기 의장단 선거는 정당 소속 보다는 개별 의원들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제각각 진행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우선 자천타천으로 의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의원들은 김일권 현 의장(한나라, 중앙·삼성·강서)과 재선급인 나동연(한나라, 중앙·삼성·강서), 정재환(무소속, 중앙·삼성·강서) 의원과 초선의원으로 현 부의장인 김지석 의원(한나라, 웅상)이 거론되고 있다.

김일권 의장과 나동연 의원은 지난 상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도 의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 바 있다. 현재로서는 일단 김일권 의장의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상반기 동안 의장으로서 역량과 현재 정치세력 변화에서 각각 다른 의원들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할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의원들의 평가다.

또한 비한나라당 성향으로 분류되어온 나동연, 정재환 의원이 서로 경쟁에 뛰어들 경우 득표력에서도 비한나라당 의원들의 지지가 갈릴 가능성이 남아 있어 이러한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부의장과 의회운영위원회, 기획총무위원회, 산업건설위원회 등 나머지 자리에 대해서는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무소속 의원들이 총선 이후 한나라당 재입당을 준비하고 있어 사실상 당내 정리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들 상임위원장 자리는 일단 ‘교체’ 쪽에 중심이 옮아가 있다. 현재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다른 의원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지 않냐는 입장마저 밝히고 있어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의장단 구성은 큰 폭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한편 제4대 시의회는 2006년 5.31 지방선거를 통해 한나라당 8명, 무소속 4명, 열린우리당(현 통합민주당) 1명으로 의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의원들과 김양수 전 국회의원 간에 대립 관계가 형성돼 원 구성 시작부터 마찰을 빚어 왔다.

결국 상반기 의장단은 무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투표를 통해 김일권 의장, 김지석 부의장, 최영호 의회운영위원장(한나라, 상·하북·동면), 박정문 기획총무위원장(한나라, 물금·원동), 허강희 산업건설위원장(한나라, 상·하북·동면)으로 한나라당이 독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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