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조직개편지침’에 따라 시가 3개과 통폐합 등 1차 26명을 감축하는 개편안을 내놓자 현실이 된 구조조정에 공직사회가 크게 요동쳤다.
공무원 노조는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이 획일적인데다 공공서비스 저하를 불러 올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 방침과 시의 개편안 발표 이후 공직사회는 앞으로 다가올 구조조정 바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허탈해 하고 있다.
시청 인사부서는 10일까지 20년 이상 근속한 공무원 가운데 정년퇴직일 1년 전인 대상자를 상대로 명예퇴직자를 신청받고 있지만 신청자는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경남도 종합감사가 진행되면서 수감 준비로 이래저래 몸과 마음이 분주해졌다.
2년마다 시정 전반에 걸쳐 진행되는 경남도 종합감사 준비를 위해 경남도가 요구한 각종 수감 자료를 만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구조조정 방침으로 공직사회 내부가 어수선한데 감사까지 겹치면서 공무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당연히 해야할 일이지만 일손에 신바람이 나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16일부터는 시의회 1차 정례회가 예정되어 있어 지난 5월 AI 발생 살처분 작업에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동원된 이후 숨 돌릴 새도 없이 구조조정 성격의 인사 이동과 감사, 정례회 준비로 공직사회는 잔인한 6월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