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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철 기상 변화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각종 대형공사장의 안전 대책 마련이 더욱 시급해졌다. 사진은 사업 장기화로 절개지에 응급대책을 마련한 국가지방지원도 60호선 공사 현장. |
ⓒ 양산시민신문 |
보통 6월 하순부터 시작해 7월 하순까지 진행되는 장마 기간에도 불구하고 6월초부터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종 공사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장마철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재난 대비에 가뜩이나 신경이 쓰이는 마당에 기상마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달 28일 갑자기 내린 비로 상북면 소토리에 조성 중인 양산CC 골프장에서 다량의 흙탕물이 양산천으로 유입되면서 토사 유출과 절개지 붕괴의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본지 234호, 2008년 6월 3일자> 이곳은 갑자기 내린 비로 절개지에서 토사가 유실되면서 절개지 보강과 저수조, 배수로 정비 등의 복구 사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다음 날 29일부터 비가 그쳤지만 1주일이 넘도록 양산천으로 흘러넘친 흙탕물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하천이 흙탕물로 뒤덮여 있었다.
개발 도시인 양산은 비단 이곳뿐만 아니라 대형 공사장이 산재해 있어 시 역시 장마철 재난 대책 수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장마철을 앞두고 배수펌프장 12곳, 재해위험지구 9곳, 인명피해우려지역 2곳 등 중점점검시설과 22곳의 대형공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하지만 한반도 주변의 불안정한 대기 상태로 기상청이 올해부터 장마 종료 시점을 예보하지 않기로 한 것에 알 수 있듯이 장마의 경계가 불분명한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더욱 시급해졌다.
해마다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북정동 일대는 국도35호선 확ㆍ포장 공사로 노면이 주위 공장과 상가 부지보다 높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또한 공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명곡동 일대 국가지방지원도 60호선 공사 현장도 절개지가 그대로 노출된 채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교동 일대에 조성 중인 공업용지 부지 역시 대규모 산림 훼손으로 장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 밖에도 신도시를 중심으로 조성 중인 아파트 사업 현장 역시 재산ㆍ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장이 많은 양산 지역의 특성 상 감시ㆍ감독 업무에 어려움이 많은데다 최근 날씨 변화가 급격한 만큼 각종 공사장의 안전 대책 수립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형 공사장을 중심으로 각종 사업장에 재산ㆍ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 지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마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장을 중심으로 공사 기간 연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