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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대운산 휴양림, 떠 밀린 개장 준비..
행정

대운산 휴양림, 떠 밀린 개장 준비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36호 입력 2008/06/17 11:28 수정 2008.06.17 10:04
미준공 불구, 지난해부터 공무원ㆍ일부 사회단체 이용

뒤늦은 조례안 입법예고, 주먹구구식 사업 진행 비난

↑↑ 지난해부터 비공식적으로 운영해온 대운산자연휴양림에 대해 시가 뒤늦게 운영조례안을 마련해 특혜 시비와 함께 미숙한 행정 처리를 비난하는 여론이 높다. 사진은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대운산자연휴양림 전경.
ⓒ 양산시민신문
대운산 일대를 시민 휴양시설로 개발하겠다는 사업이 완공도 되지 않았는데 일부 공무원과 사회단체가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르자 시가 뒤늦게 운영조례안을 마련해 부분 개장에 들어갈 준비를 해 눈총을 받고 있다.<본지 195호, 2007년 8월 21일자>

지난 11일 시는 <양산시 대운산자연휴양림 관리ㆍ운영 조례 시행규칙(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 달 7일까지 운영조례안에 대한 의견청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운산자연휴양림은 2004년부터 공사에 들어갔지만 예산 확보가 원활하지 않아 현재 50% 가량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완공도 되지 않은 휴양시설에 대해 시가 운영조례안을 마련하고, 부분 개장에 들어가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이미 이 시설의 사용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는 공사가 진행 중인 대운산자연휴양림을 공무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하계휴양소로 이용해왔다. 또한 일부 사회단체 회원들도 담당부서인 산림공원과에 신청해 휴양림을 이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장도 하지 않은 시설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시민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사업에 대해 시가 특정 계층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따라서 이번 운영조례안 입법예고를 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더구나 대운산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은 대운산 일대를 관광명소화하고 시민 휴식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되었지만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준공 시점이 두 차례 연기되고 있다.

총사업비 63억원 가운데 2004년 착공 이후 현재까지 투입된 예산은 34억원에 불과하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대운산자연휴양림 내에는 숲속의 집 13개동, 산림문화휴양관 1개동, 숲속수련장 1개소, 화장실 3개소, 휴게음식점, 매표소, 방문자 안내소, 특산품 판매장 등 건물 시설과 산림휴양지지구, 주차장, 산책로, 자연탐방로 등 부대 시설을 마련키로 했다. 하지만 현재 숲속의 집 11동, 방문자 안내소, 화장실 2개소, 취사장 1개소, 주차장 시설 등이 완료되었을 뿐이다.
 
시 관계자는 "마련된 시설을 방치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보니 일어난 일"이라며 "앞으로 공개적인 이용 접수를 통해 운영의 투명성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가 입법예고한 운영조례안에 따르면 이용접수는 인터넷을 통해 1개월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이용료는 1일 기준으로 성인 1명당 1천원, 청소년ㆍ군인 600원, 어린이 300원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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