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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법내 노조 출범 이후 첫 단체교섭 협약..
정치

법내 노조 출범 이후 첫 단체교섭 협약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입력 2008/06/17 14:05 수정 2008.06.17 12:44
업무추진비 내역 공개, 간부회의 내부 인터넷 중계

직원 식당 내 국산 농산물 사용 의무화 등 '눈길'

 
↑↑ 지난 11일 서민수 양산민공노 지부장과 오근섭 시장이 단체교섭 협약서에 서명하고, 실천을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
양산민공노 / 사진제공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 공무원노조가 지난해 법내 노조 전환 이후 첫 단체교섭을 통해 모두 65건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 11일 민주공무원노동조합 양산시지부(지부장 서민수, 이하 민공노)는 오근섭 시장과 올해 초부터 진행해온 직원 복지, 인사, 행정 운영 등에 합의하고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노동조합으로 조합운영과 노동조건, 인사제도 및 조직 관리 등에 대한 세부 협의를 마무리하고, 합의된 사항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약속하는 자리였다.
 
특히 서민수 지부장과 오 시장의 서명이 담긴 합의문 가운데 민공노가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안건들은 특별히 눈에 띄는 대목이다.
 
우선 업무추진비 세부내역 공개에 관한 항목은 '4급 이상 고위공무원의 업무추진비를 투명하게 관리한다'는 내용으로 앞으로 시장 이하 고위 공무원의 업무추진비가 인터넷 공개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구체적인 공개 방안이 거론되지 않아 자칫 선언적 문구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공직사회 개혁을 주장해온 민공노가 앞으로 어떤 방안을 마련할 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한 비공개로 진행되던 간부회의를 내부 인터넷망으로 생중계한다는 방침에 합의한 것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 국ㆍ과장급 공무원만 배석하던 간부회의는 시장의 방침을 모든 직원이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생중계를 꺼려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공직사회 운영이 한층 투명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물론 공무원들만 볼 수 있는 한계가 있어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 확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재협상 촉구 입장을 밝힌 민공노가 직원 식당에 국산 농산물 사용 의무화를 규정한 것 역시 지시와 실행으로 대표되는 공직 사회 내부 분위기가 변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한편 서 지부장은 "이번 단체협약은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들어가는 기초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직사회가 될 수 있도록 실천을 위한 양측의 공동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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