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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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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료값, 사료값, 기름값>
3高에 허리 휘는 농민 ‘뿔났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40호 입력 2008/07/15 12:11 수정 2008.07.15 09:28

ⓒ 양산시민신문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는 비료값, 기름값, 사료값에 농민들이 졸라맬 허리조차 없다”
지난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는 양산농민회(회장 윤문희)가 최근 고유가와 사료비 상승 등을 호소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회장은 “FTA 협약 체결 추진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농민에게 최근 고유가와 사료비 상승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물가인상억제정책으로 농산물 가격이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언 발에 오줌누기 식 대책이 아니라 면세유 취급수수료와 카드수수료 폐지 등 실질적으로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민회는 배포된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미 쇠고기협상 전면 무효 ▶한미FTA 국회 비준 중단 ▶화학비료차손보전제 부활, 농민 부담 30% 전액 책임 ▶원료곡 구입자금지원과 축산농가 긴급회생자금 지원 ▶면세유 공급 확대 및 농협 면세유수수료 농민징수방침 철회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참석한 농민회 회원들과 시청 농업담당자 간에 시의 농업 예산을 둘러싼 설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농민은 “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고 있어서 그런지 농민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경남도내 다른 시·군과 비교해서 농업 관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농민들에게 직접 지원되는 보조 금액은 인구 대비 농민 수가 작아 상대적으로 예산 비중이 낮아 보일 수 있지만 각종 농업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예산은 결코 다른 시·군에 비해 낮은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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