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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료복합단지,

양산은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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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복합단지,

양산은 '동분서주', 부울경은 '동상이몽'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입력 2008/07/22 16:41 수정 2008.08.11 07:58
부울경 추진 합의 이후 경남 소극적 태도 일관 '분통'


부산대, 신도시 병원 부지 임대 계획에 양산시 '난색'

 
시가 양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메디컬폴리스' 사업이 정작 관련기관들의 이해관계에 빠져 복잡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시는 양산지역에 조성 중인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함께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통해 양산을 부산, 울산, 경남 3개 광역단체를 잇는 동남권 의료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정작 주체로 나서야하는 관계기관들이 제각각 이해관계를 달리하고 있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통해 지역 활성화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양산시의 마음만 분주해졌다.
 
부울경 3개 광역단체는 지난 4월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합의하고, 의료단지 유치를 위한 용역에 착수키로 했다.
 
부산과 경남이 각각 1억원씩 모두 2억원을 들여 실시할 예정이었던 '동남권 의료육성방안 연구 용역'은 합의 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발주가 되지 않은 상태.
 
특히 양산이 속한 경남은 의료단지 유치에 주도적으로 나서야함에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경남의 '양산 홀대론'마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양산시는 올해 초 의료단지 유치를 위해 경남에 전략 사업 지정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부산, 울산과 광역단체간의 협의에서 주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것이 양산시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해 로스쿨 유치와 관련 경남도내 경상대와 영산대가 경합을 벌이던 시기에 경상대를 일방적으로 지원한데 이어 이번 의료단지 유치에 있어서도 양산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할 부산대의 입장도 양산시를 답답하게 하고 있다.
 
정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모두 30만평 규모의 부지에 30년간 5조6천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양산시는 정부의 계획에 맞춰 현재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 지역 10만평과 2020 도시계획에 반영될 예정인 상북 공업용지에 20만평을 마련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들어서게 될 신도시 지역은 대학병원 외에도 국내 유일의 한의학전문대학원과 어린이병원, 간호대학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어서 의료 인프라를 갖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부산대는 대학병원 부지 외에 나머지 산학단지, 실버타운 부지 등 10만평을 양산시에 임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부산대측은 지난 16일 김인세 총장과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시청을 방문해 오근섭 시장과 의료단지 유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부산대와 양산시는 원칙적인 수준에서 상호협력할 것을 합의했지만 부지 임대를 둘러싼 논란은 유치 과정에서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가 10만평 규모의 부지를 감정가대로 양산시에 임대할 경우 양산시 재정에 적잖은 부담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남도 역시 부지 문제에 대해서 양산시가 알아서 하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양산시의 입장만 다급하게 됐다.
 
한편, 양산시는 의료단지 유치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시행한 메디칼폴리스 추진모형 학술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계획과 진행상황, 비전 등을 담게 될 홈페이지 구축사업을 우선 시행키로 하고 공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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