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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해도 해도 너무한 즉흥 행정..
사회

해도 해도 너무한 즉흥 행정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41호 입력 2008/07/22 16:46 수정 2008.07.22 01:38
상북면 대우마리나 앞 가드레일 하루 만에 철거

시장 현장방문 후 공사 시작, 사업 적절성 논란

 
↑↑ 시가 상북면 감결마을 일대에 가드레일을 설치하면서 설치 장소에 논란이 일자 불과 하루만에 철거작업을 실시해 시의 즉흥 행정이 구설수를 낳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시의 행정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예산 낭비는 물론 사업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시는 상북면 감결마을 일대에 농작물 피해를 방지하고 차량 안전을 위한 가드레일을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마리나 아파트 입구에서 케이프(옛 태창기업)로 이어지는 양산천변 산책로에도 같은 가드레일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곳은 시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산책로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가드레일 설치가 부적절하다는 민원이 이어지자 하루 만에 가드레일을 철거했다.
 
김아무개(45, 대우마리나)씨는 "공사 전에 통보도 없이 주민들이 산책로와 통행로로 이용하는 곳에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어 의아해 하고 있었는데 다음 날 다시 가드레일을 철거하는 모습을 보고 기가 막혔다"고 전했다.
 
아무리 작은 사업이라도 적절한 사업 타당성 검토도 없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결과가 아니냐는 것이 주민들의 반응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감결마을 안길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가드레일을 설치하면서 공사업체가 위치를 잘못 파악해 일어난 일"이라며 업체측의 실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각종 사업의 관리ㆍ감독을 담당하고 있는 시의 해명으로는 궁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사업이 최근 오근섭 시장의 현장 방문 이후 시행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무원들이 시장의 지시사항을 충실히 따르기 위해 현장 점검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하다 실수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최근 덕계동 거리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면서 멀쩡한 스테인리스 펜스 수백m를 모두 폐기처분하면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온 이후 섬세한 행정 집행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주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시의 사업들이 몇몇 인사들의 즉흥적인 판단으로 이루어지면서 예산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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