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지역 지하수 오염에 대비하기 위해 국비 지원이 이루어진다.
지난 15일 시는 환경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피해 지역 가운데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지역에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 업무로 되어 있는 상수도 설치 사업에 국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시의 이러한 방침은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경우 대부분 닭, 오리 등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과정에서 가금류를 매립하기 때문에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9월부터 지난 5월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상북면 외석리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에 포함된 상삼리, 좌삼리, 내석리, 신전리, 소석리 등의 지역에 길이 23.5㎞ 구간에 걸쳐 상수도 급ㆍ배수관을 설치하게 된다. 사업비 2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국비 16억원, 시비 4억원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하수 오염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이 시행되는 동안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까지 상북면 일대에 상수도 시설이 보급되면 도로 여건에 따라 각 주택으로 연결되는 수도시설에 대해서는 자부담이 있다.
한편, 지난 5월 상북면 외석리 한 양계농가에서 확인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에 따라 공무원, 경찰, 군인, 자원봉사자 4천500여명이 투입돼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 내 가금류 139만4천여마리를 모두 살처분한 바 있다.